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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청와대 직원들이 청와대 내에서 일하고 있는 `구둣방 아저씨' 돕기에 나섰다.

뇌종양으로 지난달 30일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강모(39)씨의 병원비 지원을 위해 1차로 560만원을 모금, 전달한 데 이어 추가 모금에 들어간 것.

강씨는 지난 2004년부터 청와대 내에 설치된 구두방 부스에서 청와대 직원들을 상대로 월 1만원을 받고 구두 수선과 구두닦이 일을 해 왔다. 강씨는 지난 1991년 뇌종양 수술을 받아 얼굴이 삐뚤어지는 등의 장애를 겪어왔다.

10여년 간 별 탈 없이 지내던 강씨는 최근 들어 자주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한다.

한 청와대 직원이 구두를 닦으러 갔다가 강씨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강씨가 "며칠 전부터 자꾸 어지럽고 넘어지기도 해서 병원에 갔더니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내가 울고불고 난리다"라는 사정을 털어 놓았다.

강씨는 6살 된 딸과 4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으며, 부인 이순희씨는 임신 7개월 상태다.

이 직원은 즉각 청와대 내부 게시판에 이 사실을 올렸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일부 부서의 경우 간식비 등을 몽땅 내놓기도 했다.

강씨는 다음주 중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 직원은 "강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나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강씨가 빨리 나아서 청와대에서 다시 건강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h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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