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수 7주전 228對204 → 261對195로 오바마 인기하락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올 가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나설 때보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더 승산이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두 번이나 대통령으로 만든 `선거의 귀재' 칼 로브 전 부시 대통령의 선거전략가의 주장이다.
로브가 미 전역의 주(州)별 여론조사를 분석, 매케인과 오바마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었을 경우, 선거인단 확보 수를 산출한 결과 매케인이 26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오바마는 195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데 그쳤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30일 보도했다.
나머지 10여개주의 경우 매케인과 오바마가 3% 이내의 지지도 격차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단수는 538명으로, 주별로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 수만큼 선거인단이 배정(워싱턴 D.C. 3명 별도)되며, 주별 유권자 투표에서 1표라도 더 많이 차지한 후보가 해당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7주전 분석에서도 228대 204명으로 매케인이 여전히 우세했지만 그동안 오바마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댐 아메리카 발언' 및 오바마의 샌프란시스코 노동계층 비하발언 등으로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지지도가 떨어져 대의원 확보수 격차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로브는 분석했다.
로브는 특히 올해 대선에선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노동자 유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주들이 중대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매케인과 오바마 가상대결에서 매케인은 중서부 공업지역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주에서 힐러리와의 가상대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매케인과 힐러리의 가상대결에선 매케인이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에 힐러리는 161명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선거인단 163명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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