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통제속 각종 기념행사 진행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는 30일 2008 베이징올림픽 D-100일을 맞아 각종 경축행사가 열리는 한편 하루 종일 특별 생방송이 방영되는 등 온통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고 눈앞에 다가온 올림픽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을 비롯해 류치(劉淇)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덩푸팡(鄧朴方) 전국정협 부주석 등과 체육계 인사, 올림픽 자원봉사자, 올림픽 후원협약을 체결한 기업체, 호텔 관계자 등 6천여명이 참석했다.
자칭린 주석은 "100일만 지나면 올림픽에 대한 중국인의 100년간의 꿈이 드디어 실현된다"며 "모든 인민들이 공동으로 특색있고 수준높은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큰 공헌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림픽 조직위는 또 올림픽 'D-100일' 카운트다운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기념곡 공개와 1만명 마라톤 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만명 마라톤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과 수영경기장 일대에서 13㎞ 구간의 마라톤과 2㎞ 구간의 건강 달리기 대회로 나눠 진행됐으며 특별방송을 통해 전국에 중계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노란색과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손을 흔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환영했다.
오후 3시에는 공인체육관에서 '미소 베이징, 환영 D-100일'이란 주제로 베이징 시민들의 가창대회가 열렸고 저녁에는 베이징 노동인민문화궁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연예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베이징올림픽 기념곡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올림픽 기념곡은 100명의 가수들이 함께 부른 '위아 레디(We are ready)'를 비롯해 류더화(劉德華)의 '에브리원 이즈 넘버원(Everyone is No.1)' 등 총 24곡이 선정됐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 기념곡 앨범에 담겨 시판된다.
이날은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등 전국 곳곳에서도 올림픽을 기념하는 달리기 대회와 문화축제 등 각종 행사가 하루종일 계속됐다.
관영 중앙(CC)TV는 오전부터 뉴스채널과 올림픽채널을 통해 '우리는 준비가 끝났다'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성화봉송 현황, 마라톤대회 중계, 올림픽 기념곡 선발대회까지 하루종일 특집 방송을 마련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아울러 신화통신 등 각 언론사들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D-100일 축제를 하루종일 인터넷으로 지상(紙上)중계하고 각종 특집기사를 쏟아내 중국 전체가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음을 방증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60여개의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던 지난해 D-365일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티베트 사태와 성화 봉송과정에서의 소동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 악화, 대형 열차 사고 등 올림픽을 앞둔 각종 악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국 공안당국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도로를 통제하고 참가 희망자들의 신분증을 검사하는 등 철저한 통제속에 이뤄졌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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