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하나금융지주 선정
길음뉴타운은 희망 법인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 은평뉴타운에 ㈜하나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자립형 사립고가 2010년 문을 연다.
서울시는 ㈜하나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김승유)가 은평뉴타운 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은평과 길음 뉴타운내 자립형 사립고 운영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은평 뉴타운의 경우 ㈜하나금융지주가 단독 신청함에 따라 법인 재무현황과 학교법인 기본재정 확보방안, 학교운영 재정지원 방안, 학교 운영계획, 설립자의 의지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평뉴타운 자립형 사립고는 시가 2006년 공모를 통해 ㈜대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 1월 ㈜대교가 학교 설립에 대한 내.외적 환경변화와 비판적 여론 등을 들어 포기하자 운영자를 재공모했다.
심사위원회는 ㈜하나금융지주가 자사고 설립에 확고한 의지가 있고 학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시는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은평뉴타운 자립형 사립고는 은평뉴타운내 학교 부지 2만6천여㎡에 대한 서울시와의 유상 임대(연간 부지가액의 0.5% 이상) 계약 체결과 학교법인 설립 승인, 교사 신축 등을 거쳐 2010년 3월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 길음뉴타운은 자립형 사립고 운영 희망법인이 한 곳도 없어 설립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길음뉴타운 자립형 사립고는 2006년 라성 정형기 재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 재단이 2007년 5월 부지 면적 협소 등을 이유로 설립을 포기한 이래 2007년 6월에 이은 이번 공모에서도 신청 법인이 없었다.
시 관계자는 "길음뉴타운은 2차례 재공모에서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음에 따라 향후 성북구 및 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대책이나 부지 활용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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