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해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민간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이번 국회 회기 내 마무리하는 것이 새 정부 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 입장에서도 좋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지금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 FTA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칠레 FTA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적 요소가 더 많았듯이 한.미 FTA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일본.중국에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는 점에서 한.미 FTA는 통상을 뛰어 넘어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언제 미국과 FTA를 체결할 지 모르지만 하루라도 빨리 한.미 FTA를 발효시켜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미 FTA는 시장 선점의 효과가 있고 우리 경제 제도나 투자환경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유럽연합(EU)이나 일본과 FTA를 추진하는 데 지렛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장관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한.미 FTA가 비준돼서 우리 경제가 더 큰 동력을 얻고, 미국의 비준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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