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특혜 논란'건립사업안 가결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대학간 형평성 문제와 특혜 논란으로 수 개월간 표류했던 연세대 송도캠퍼스 건립사업이 30일 인천시의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제16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인천시가 상정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립사업안을 가결했다.
특혜 논란의 핵심이었던 인천시가 연세대에 무상으로 제공할 단지 개발이익금(캠퍼스.연구시설 건립비용) 규모는 당초의 9천890억원에서 시의회 심의를 거치면서 6천500억원으로 줄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인천시가 소유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92만5천㎡에 아파트(16만5천㎡)와 주상복합 및 일반상업시설(9만9천㎡)을 건립해 발생한 개발이익금 중 6천500억원을 들여 연세대 송도캠퍼스(23만3천㎡)와 해외 유명대학(11만8천㎡)과 연구소(16만5천㎡) 등을 짓는 내용이다.
나머지 개발이익금은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국내외 교육.연구기관 건립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시가 연세대에 총 9천890억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계획을 밝히자 대학간 형평성 문제를 들어 이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2, 3월 2차례 심의를 보류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조건으로 기존 대학부지는 물론 대학발전기금과 잡종재산까지 시에 모두 내놓은 인천대의 상황과 비교했을때 시의 '연세대 모셔오기'가 도를 넘어섰다"며 반발해 왔다.
인천시는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사업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식경제부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는대로 오는 6월께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외국대학 캠퍼스가 계획대로 2010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세대와 공동으로 외국대학, 연구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인천신항 조속 건설 촉구 건의안'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구간 동시개통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간 송도 석산공원 조성사업 협약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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