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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파 “손학규냐 원희룡이냐” 고민

새정치수요모임 15일 입장 발표 예정, 원희룡 대권 출마엔 “글쎄?”

  • 등록 2006.12.13 15:01:50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으로 대표되는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수요모임의 ‘좌장’격인 원희룡 의원의 대권출마 선언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15일 경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모임’은 13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회의에 6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소장파 그룹의 대표로서 출마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요모임 대표인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원 의원이 개별적으로 소속 의원들을 만나본 후 15일 쯤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원 의원의 출마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개인 원희룡이 아니라 중도개혁 그룹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장파 그룹 간에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일치가 도출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그동안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됐던 원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을 사실상 연기하면서까지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또 “중도개혁 그룹의 대표선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돌출행동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오는 17일 경으로 애초 알려졌던 원 의원의 대권출마 선언이 유보됐음을 시사했다.

이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원 의원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유보한 것은, 이들이 그간 당내에서 이른바 ‘저평가우량주’로 일컬어지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 입장을 수차례 표명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강행할 경우, 자칫 ‘소장파 내부의 갈등’이나 ‘손 전 지사와 소장파의 갈등’으로 비춰질 우려가 높다는 것도 소장파 의원들이 원 의원에 대한 지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주 소장파 회의에서 원 의원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들을 찾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손 전 지사가 후보로 있는 만큼 원 의원의 출마선언은 의미가 없다”고 만류했다고 한다.

당내 개혁과 비주류를 대변해왔던 소장파의 이미지와 손 전 지사의 이미지가 중첩이 되는 만큼 당내 지지 세력도 겹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소장파들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이러한 지난 전당대회에서 중도세력과 단일대오를 형성해 세력규합을 하고도 최고위원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소장파의 ‘독자노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대선에서 소장파의 목소리를 대변한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원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하더라도 ‘이명박-박근혜’라는 확실한 2강 구도가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손 전 지사와 ‘2약’으로 묶여 언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현실이다.

손 전 지사 역시 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2일 한 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설령 집권한다 해도 지금으로선 국민 대통합의 기초 위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집권으로 ‘잃어버린 5년’ 세월을 만회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환골탈태한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책임져 나가도록 하는 일이 바로 나에게 부여된 역사적 사명인 만큼, 시대의 부름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환골탈태론’은 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개혁성’이라는 동일한 무기로 싸워야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즉, 보다 선명한 ‘개혁성’이 있어야지만 원 의원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장파의 한 관계자 역시 “손 전 지사가 원 의원보다 앞서는 지금, 개혁의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해 자신이야말로 한나라당의 개혁을 이끌 주역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당 안팎 개혁세력의 표를 다지려는 게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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