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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은 공작녀”-“개인적 희망사항 피력”

‘여당 의원 한나라당 입당설’ 발언 둘러싸고 정치권 설왕설래

  • 등록 2006.12.13 11:54:20


지난 11일,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는 열린우리당 의원 10여 명이 있다”고 밝힌 이후, 이를 둘러싼 여·야 간의 설전이 팽팽하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도 “당의 전체적인 맥락과 관계가 없는 발언”이라며 의미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 의원도 ‘공작녀’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변화된 당의 지도부로 발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이라고 말했다.

원 총장은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나 경험과 인식의 한계 내에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을 되새기게 된다”며 “공작정치로 일관했던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한나라당다운 생각”이라고 전 의원의 발언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한나라당 전신인 정당들이 협박과 회유로 다른 당 의원들을 끌어당긴 공작정치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한나라당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전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신중한 태도를 촉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전 의원의 발언은 당에서도 전체적인 맥락과는 관계가 없는 발언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다”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공 의원은, “(전 의원 발언의) 타겟이 아마 충청권 의원들을 이야기하는 모양”이라면서도 “충청권 의원들도 지금부터 벌써 당을 바꾸는 식으로 처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의원과 직접 대화를 안나눠봐서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충청도 쪽에 의원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희망사항을 피력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개인적으로 전 의원에게 그런 뜻을 피력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설은 오히려 더 번지는 분위기다.

또 이를 가리켜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을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역(逆) 정계개편 카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당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설은 이미 3~4개월 전부터 꾸준히 나돌던 것”이라며 “저쪽(한나라당)에서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언론에 흘린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중순경부터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우리당 의원들을 접촉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는 명백한 공작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숨은 의도에 대해 “원내 1당 자리를 노리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27석. 이는 열린우리당의 139석보다 12석이 적은 숫자로, 공교롭게도 전 의원이 지난 11일 밝힌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는 열린우리당 의원 12명”과 일치한다.

여의도 정가에서 돌고 있는 리스트는 주로 관료와 자치단체장, 장관 등을 역임한 중도·보수 성향의 열린우리당 의원 10여 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의원들은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의 17대 총선 이후, 일부 인사들의 발언과 행보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에 있어야 할 인물이 왜 열린우리당에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이 실제로 한나라당에 입당할지 여부와 그 시기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난데없는 ‘소설 쓰기’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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