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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야당 선언한 민주당과 김경재의 고민

독자 생존이냐, 후보단일화냐, 합당이냐

* 정석님의 독자투고 글입니다.

공중파 토론은 불특정다수 시청자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해 논리적 판단을 유도함이 본래의 목적이라면, 일요토론에 참가한 김경재 민주당선대위원장은 토론의 목적이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어제 토론에서 김경재토론자는 목적이 있는 정치인으로선 쉽지 않을 진솔한 표현으로 현재 민주당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50년 정통야당이라며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을 흔들며 품위(?)있는 구걸행각을 계속해 왔던 민주당지킴이들로부터 ‘썩어도 준치‘라며 .사꾸라 김경재.로 매도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그의 정치신념이 존경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정직성과 명쾌함이 이 시대의 정치꾼과 섞여 놀기엔 위험해보이기까지 한다.

정치판에는 때 돼면 논객이라는 팻말아래 정치전문가(?)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났다 사라지지만, 상황표현의 언어조합 태크닉 외엔 누구나 신문방송 죽치고 읽고 들으면 환경설정이 가능한 잡설을 전문가라는 기득권으로 포장해 상품화시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어제 김위원장(김정일호칭같다)의 진솔한 토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당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전환점으로 작용했을 것 같고. 잠수중인 옛 민주당지지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격려해줄 계기를 제공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성과가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김경재 전의원의 말을 빌리면 민주당은 이인제후보의 지지율답보 상태로 향후 민주당사활이 걸린 다각적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양이다.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선택할 모델이 보이지 않아 보인다. 이게 민주당이 처해있는 현실적 딜레머가 아닌가 생각되지만, 어제의 .김경재선언으로 이제 진성야당 터를 마련한 민주당이 살아 남기위해선 해 묶은 지역전쟁이나 씨도 안 먹히는 이념논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선상에서 정책연합이든 독자생존. 아니면 후보단일화 같은 활로를 찾아내야만 민주당 생로가 보일 것 같다.

이제 민주당은 김경재전의원(이거 ‘前’자 붙이는 거 존나 쪽팔린다)개인적 소신이든 공론이든 민주당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될 다각적 속내를 드러내며 홀가분하게 묶은 속옷을 벗어냈고, 다음 새 옷을 어떻게 갈아입어야 하느냐가 민주당 힘 있는 지도부의 당면과제로 던져졌다.

난 어제 김경재전의원이 불쑥 던졌던(개인적 소신일 것이다) “자신의 정치사관과 맞지 않으면 조순형의원이 택한 길을 가겠다”는 폭탄(?)선언에 주목한다. 그의 선언은 민주당이 당면한 현실적 선택과 정치인김경재 개인적 신념이라 생각된다.

간단하게 줄이면, “당이 처해 있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게 이해하고 싶은데..잘 모르겠다(이거 또 정석이 김경재따까리하면서 딴지걸고 지롤 염병할 놈들 있겠지만 최근에 만난 적 없다). 단, 필요하다면 모든 걸 접고라도 김경재같은 정치인이 짝퉁을 제치고 오리지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이 거지 같은 바닥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단, 민주당 행보에 대한 내 짧은 답은 김경재 전의원과 같다.
“현 대통령자질의 최고는 이인제후보며 민주당 독자생존이 최선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아쉬운 건, 어제와 같은 토론기회가 몇 번 만 더 있다면 민주당과 이인제후보 지지율이 몇 배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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