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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수사결과 발표…`도곡동땅' 발표와 대조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지난 8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로 보인다'는 식의 모호한 표현을 써 논란을 빚었던 검찰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명쾌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해 대조를 이뤘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5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이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스가 이 후보 소유라고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이른바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도 작성일시에 대해 김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문서 인쇄에 사용된 프린터가 당시 BBK 등에서 사용하던 프린터가 다른 점 등을 증거를 들면서 "이 후보가 김경준과 공모했다고 할 증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검찰이 8월 13일 `도곡동 땅'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는 이 후보의 형 상은씨의 몫에 대해 실소유주를 규명하는 대신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밝혀 도곡당 땅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제3자'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격한 공방을 이어갔고 검찰 내부에서도 공연히 불필요한 `판단'을 포함시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엔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공모했거나 다스가 이 후보 소유라고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비교적 선명한 표현으로 수사 결과를 정리해 모호한 표현으로 인한 논란을 차단했다.
앞서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있는 건 있다, 없는 건 없다고 할 것"이라고 천명해 지난번보다 명쾌한 수사발표를 예견케 했지만 도곡동 땅 수사발표와 견줬을 때 검찰이 수사결과를 어떤 식으로 발표하게 될 것인지가 끊임없는 관심사였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검찰이 정치권 한쪽의 반발을 불러올 `분명한' 표현을 피하고 에둘러 발표하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대선을 꼭 2주일 남겨놓은 시기적 `민감함'을 감안해 `~보인다'식 표현으로 인한 억측의 여지를 애초부터 차단하는 쪽을 택했다.
김 차장검사는 발표 후 있었던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수사팀이 끝까지 힘을 기울였던 `자금 흐름'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됐고 개별 계좌까지 확인해드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 `BBK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였던 점을 고려해 명쾌한 수사결과를 내놓음으로써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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