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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역전 시동, 도곡동땅 후폭풍 2.7%차로 좁혀

한나라당 지지층 김대업 공포증 유발, 박측 다양한 카드 구사


이명박 한나라당 지지층 6.8% 빠져

문제의 도곡동땅이 이명박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가 아닌 제 3의 차명으로 관리되었다는 검찰 발표 이후 나흘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CBS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보다 4.1% 떨어진 35.6%를 기록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2.4% 올라 32.9%를 기록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서 6.8%포인트가 이명박 후보에게서 빠진 반면, 박근혜 후보는 지난주보다 6.8%포인트 올랐다. 당내 부동층이 도곡동 땅 변수를 기점으로 박근혜 후보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도곡동 땅 사건이 터지기 전만 해도, 대세는 이명박 후보로 기우는 느낌이었다.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등 여타의 일간지에서 경선 시뮬레이션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7% 정도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발표의 정황 상, 도곡동땅이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세론의 기가 꺾이는 분위기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한나라당 지지층 "매일 같이 검찰에 끌려갈 수는 없다"

한나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2002년 김대업 공포증과 면역증을 함께 갖고 있다. 당시 1위를 질주하던 이회창 후보가 김대업의 병풍공격에 추락하면서, 다잡은 대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명박 후보에 대한 김유찬, 김경준 등의 공격에도, 오히려 이명박 지지층은 흔들리지 않았다. 2002년의 김대업에게 당한 이회창을 상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수사발표는 오히려 정 반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야 대부분 의혹에 그친 비판이었지만, 검찰 수사는 객관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허점을 드러내줄 수 있는 이후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9월 중에 귀국 예정인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또한 이후보가 도곡동땅 문제를 해명하려면 친형 이상은씨는 물론 재산관리인 이병모씨 등이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이러다 12월 대선까지 검찰에 불려다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다른 대선후보가 어제 강재섭 대표를 만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매일같이 검찰 앞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는 말도 들린다.

박근혜, 경선으로 달릴까, 판깰까

문제는 박근혜 측의 대응이다. 현재 박근혜 캠프에서는 경선의 판을 완전히 뒤집자는 강경파와 룰을 지키자는 온건파가 대립하는 형국이다. 이 두 노선의 차이는 이대로 경선을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점 문제이기도 하다.

온건파는 이미 도곡동땅 문제로 박근혜 측이 대세를 잡았기 때문에, 이대로 밀고 가도 된다는 입장인 반면, 강경파는 이명박 후보가 최소한 도곡동땅 문제의 의혹을 풀어낼 때까지는 경선을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명분은 역시, 이런 상태로 후보를 뽑아놓으면, 당 전체가 검찰 수사의 올가미에 걸린다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 대표는 아직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선이 나흘 남은 현재, 박대표 측이 활요할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명박 검찰구속론을 주장하며, 이대로 경선을 내달릴 수도 있고, 당지도부에 이명박 검증을 요구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완전히 경선판을 깨버리는 수도 있다. 박대표가 이러한 카드를 쓸 수 있는 힘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김대업 면역력을 넘어, 공포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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