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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양형일 이구동성으로 노 대통령 비난

“탈당 않하면 당내 갈등 증폭”, “모욕감을 느낀다”

  • 등록 2006.12.01 10:27:32

 

노무현 대통령이 11월 30일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론’에 대해 “지역당으로의 회귀”라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자, 열린우리당은 벌집을 쑤신 듯한 분위기다.

특히 노 대통령의 ‘당적 이탈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의 탈당을 요구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양형일, “대통령 탈당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 증폭”

당내 중도성향 의원 모임임 ‘희망21’의 양형일 의원은 1일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지역당을 만들겠다고 한 적도 없고 지역당에 근거하는 안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지역당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염려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비판했다.

양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 다수 의견을 차지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에 대해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는 단순한 정치지형의 변화보다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지역을 초월하고 정치적 이념과 정책적 노선이 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 의원 139명이 다 같이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친노와 반노로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정치이념과 정책노선이 이질적이라면 함께 정당을 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냐”고 말해 열린우리당 내 양대 세력이 본격적인 결별 수순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임기 단축 시사’ 발언을 한지 하루만인 전날 목포 지역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 “임기 문제와 관련한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의 당적 이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탈당하게 될 경우에 신당 창당에 대해 당내에서 자유스럽게 토론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탈당하지 않고 어제처럼 열린우리당에 존속을 희망한다면 앞으로 당내에서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근태 “모욕감을 느낀다”

여기에 더 해 노 대통령에 대한 당 지도부의 가시 돋친 발언도 이어졌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신당은 지역당’ 발언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의장은 “당이 나갈 길은 당이 정하는 것이고 당이 거듭나기 위해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면 당원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현재 열린우리당의 ‘수석당원’인 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또 전날 노 대통령이 “신당은 또 하나의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한 것은 ‘제2의 대연정’”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이 지난해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에 동의하면 권력을 통째로 넘겨도 좋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고, “이 발언은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지지층을 와해시켰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을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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