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가기관…자격 없다" 부정적 반응 우세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태종 기자 = 청와대가 2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내기로 한 데 대해 법조계ㆍ학계에서는 대통령이 헌법소원을 낼 자격이 있는지 논란 속에 다소 부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헌법소원 심판은 공권력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 국민이 자신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국가권력의 행위가 헌법에 위반되는지를 가려내 효력을 없애줄 것을 요청하는 헌법재판 절차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회ㆍ법원 등과 함께 국가의 틀을 유지하는 중요한 국가기관이자 공권력 행사의 주체이기 때문에 헌소를 청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기관은 헌법소원을 낼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헌재 판례도 있다. 지난 1991년 국회의 국군조직법 등 `날치기' 처리에 대해 민주당 의원이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재는 "국가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의 지위에 있는 국회의원은 개인의 권리구제 수단인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각하한 바 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헌법소원은 공권력 행사로 권리를 침해당한 국민이 내는 것이다. 또 대통령이 청구인 자격이 있는지 여부는 헌재가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5일 춘천ㆍ광주 등지에서 부녀자 3명을 살해하는 등 연쇄 살인과 강ㆍ절도를 저지른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와 조모(30)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주부 김모(여)씨 등 2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암매장하는 등 춘천과 전남 광주에서 부녀자 3명을 살해하고 전북 임실에서 20대 여성 1명을 납치하는 등 살인과 강ㆍ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돼 1ㆍ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 1ㆍ2심 재판부는 이들이 불과 보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무고한 부녀자 3명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뒤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고, 범행을 반성하거나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속죄의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이 확정돼 집행을 남겨둔 사형 대기 기결수(旣決囚)는 암투병을 하다 작년 8월 숨진 50대 사형수를 제외하고 마지막 사형 집행이 이뤄진 1997년 12월30일 이후 현재까지 63명이었으나, 이번 판결로 6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zoo@yna.co.kr
구속적부심 끝나 24시간내 결정…권성 前헌재 재판관 선임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태종 기자 = `보복 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 심사가 25일 오전 열려 2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구속적부 심사는 김 회장 사건을 둘러싼 늑장수사 논란으로 경찰수뇌부까지 사퇴한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이상훈 수석부장판사)의 배용준 판사는 25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김 회장에 대한 구속적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판사의 심문에 이어 검사ㆍ변호인의 심문, 검사ㆍ변호인 의견진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의견진술을 통해 "가해자로서 거짓말을 하면서 처음부터 피해자들에게 사실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다행히 구속된 뒤 피해자들이 합의해 준 것에 감사한다. 죗값을 치르는 것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선처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또 "한화그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다른 경제인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보복 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 심사가 25일 오전 열렸다. 김 회장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화측의 `경찰 외압 로비' 및 증거 인멸 시도설, 경찰 내부의 분열 양상까지 전개되는 상황이어서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이상훈 수석부장판사)의 배용준 판사는 25일 오전 10시30분 321호 법정에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적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판사의 심문에 이어 검사ㆍ변호인의 심문, 검사ㆍ변호인 의견진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변호인측은 피해자와 합의한 자료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오전 일찍 서울구치소를 떠나 9시30분께 법원에 도착해 법원 내 피의자 대기장소에서 머물다 심사개시 시간에 맞춰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적부 심사 결정은 심문이 끝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하게 돼 있어 김 회장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늦어도 26일 오전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구속된 김 회장의 경호과장 진모씨도 법원에 따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해 배 판사로부터 심사를 받았다. 법원은 피의자 심문과 수사관계 서류ㆍ증거물 조사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으로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해 향후 7년 간 나눠 내겠다고 재판에서 밝혔다. 정 회장은 기금의 전체 규모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월 검찰 수사 당시 재산 1조원을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재 출연(出捐) 규모는 1조원에 상응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오후 열린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정 회장은 변호인 보충신문을 통해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겠다. 우선 1년 안에 1천2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며 이미 우선 600억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출연기금의 구체적 용도와 운영을 관여할 가칭 `사회공헌위원회'를 올해 하반기에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겠다"며 "기금 출연은 평상시 생각해 오던 것이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포함한 전 국민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서울시에 1천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만들고, 광역시와 도청 소재지 등 12개 도시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차세대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공헌위는 전권을 위임받아 기금
검찰이 `보복 폭행'을 주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 발부 여부를 놓고 법원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영장이 발부될지, 기각될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김 회장이 직접 범행을 실행했거나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는지, 범죄사실과 관련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지 등이 중요한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형사소송법상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 등인 경우 구속할 수 있다. 김 회장의 경우 4가지 사유 중 대기업 총수라는 점에서 주거ㆍ도망 우려 등의 요건에는 사실상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혐의 소명 여부'와 `증거 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 진술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정황증거 등이 제출돼 있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고, 흉기 사용 여부 등 범행도구에 대한 가해자ㆍ피해자측 진술이 엇갈려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경 법원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경찰이 9일 신청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 회장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 등 폭행, 흉기 등 상해, 공동 감금, 공동 폭행, 공동 상해 혐의와 형법상 업무방해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징역 1년6월부터 22년6월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형법상 형을 선고할 때는 여러 죄 중 가장 무거운 죄에 적용되는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하는 `가중주의'가 적용된다. 김 회장이 받고 있는 6개 혐의 중 가장 법정형(法定刑)이 무거운 범죄는 폭처법상 흉기 등 상해, 공동 폭행, 공동 상해 혐의로서 각 혐의의 법정형은 각각 징역 3년~15년 이하다. 공동 상해 혐의는 징역 10년6월 이하이고, 흉기 등 폭행 혐의는 징역 1년 이상이며,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는 징역 5년 이하이다. 이에 따라 가중 처벌될 경우 징역 3년~22년6월이 가능하다. 그러나 형사재판 선고시에는 판사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형을 2분의 1까지 줄이는 `작량감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6월까지 선고형량이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는 피의자의 당시 상황과 범행 동기, 범행 전후
`일심회'를 조직해 북한을 찬양ㆍ동조하는 등의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장민호(45.미국명 장마이클)씨에 대해 징역 9년 및 자격정지 9년이 선고됐다. 함께 기소된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이정훈(44)씨와 손정목(43)씨에게 각각 징역 6년, 이진강(44)씨에게 징역 5년, 최기영(40) 민주노동당 전 사무부총장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됐으며 이들 모두에게 징역형과 동일한 기간에 해당하는 자격정지형도 함께 부과됐다. 법원은 그러나 장씨 등이 구성한 `일심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장씨가 자신을 중심으로 다른 피고인들을 포섭하고 개별적 관계를 형성해 접선한 혐의는 인정되나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가 요구하는 단체성을 가진 `일정한 위계 및 체계를 갖춘 결합체'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적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오 부장판사)는 16일 `일심회' 사건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의 국가기밀 탐지ㆍ수집ㆍ전달 혐의, 해외에서 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탈출ㆍ회합ㆍ잠입ㆍ통신한 혐의, 피고인 상호간 회합한 혐의,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 등에 대해 사안별로 판단해 상당수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