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가 천연석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로 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다이아몬드 시장의 오랜 기득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13일자에서 '보석 전쟁'이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고품질의 연구실 다이아몬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면서 품질에서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은 크게 싸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무색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당 품질에 따라 6천800-9천100달러 가량하는데 반해 투명한 연구실 다이아몬드는 0.5캐럿이 900-2천2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업용 인조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당 5-15달러에 거래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색깔이 있는 경우 천연석은 옐로가 캐럿당 9천달러 가량이며 핑크색은 10만달러나 호가하는데 반해 연구실 제품은 2천-7천달러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실 다이아몬드의 대표적 브랜드인 미국 아폴로 다이아몬드 관계자는 외양과 품질에서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실 제품은 전문가들도 쉽게 천연석과 구별하기 힘들
미국 내에서 방송이나 신문, 잡지 같은 전통적인 광고매체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광고를 게재하는 이른바 '게릴라식 광고'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까지 광고가 파고들고 있다면서 슈퍼마켓에서 파는 계란은 물론 사무용 빌딩이나 쇼핑몰의 엘리베이터, 병원의 진찰용 침대까지 광고가 파고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요즘 미국인들은 슈퍼마켓에서 계란을 살 때도 광고를 피할 수 없다. 계란 껍데기에 CBS방송의 드라마 광고가 찍혀 있기 때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의 사무용 빌딩이나 쇼핑몰의 엘리베이터 문짝에도 버젓이 드라마 광고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래 전부터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해온 뉴욕의 택시에는 최근 소형 스크린까지 설치돼 NBC방송의 드라마 광고가 나오고 있으며 공항 검색대에서 사용되는 바구니나 여객기 좌석의 접이식 식판 위에서도 기업들의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소아과를 찾는 어린이들도 무차별 게릴라식 광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진찰용 침대 시트 등에도 어린이용 의약품이나 영화 DVD 광고가 새겨져 있다. 행인들
중력파를 추적하는 방식이 어쩌면 아직까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초끈의 소리를 찾는 쪽으로 바뀌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6일 보도했다. 워싱턴 주립대의 크레이그 호건 교수는 "초끈은 너무도 가벼워 우주 구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지만 소멸하는 과정에서 진동하면서 다량의 중력파를 방출한다"고 주장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916년 처음 이론으로 제기한 중력파는 운동하는 물질이 우주의 시공간 구조를 왜곡시킬 때 일어나는 중력의 물결같은 현상을 말하는데 아직까지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시간으로 관측된 적이 없다. 초끈 이론은 우주 만물이 소립자나 쿼크와 같은 기존 단위보다 훨씬 작은 구성요소인 `진동하는 가느다란 1차원적인 끈'의 운동에 의해 만들어지며 이 작은 끈 안에 수많은 차원이 고밀도로 숨어 있다는 `끈 이론'에서 출발했다. 끈 이론에서 더 나아가면 어떤 끈들은 우주의 거대한 공간에 걸쳐 가느다란 에너지 튜브, 즉 `초끈'을 형성할 수도 있으며 이런 초끈들은 우주 탄생 당시의 진공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호건 교수는 이런 초끈들이 은하 크기의 진동하는 고리를 형성했다가 점차 쇠퇴하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힌 반면 현직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거의 꼴찌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공황을 견뎌내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 존 F.케네디 대통령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가장 위대한 대통령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는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최근 미국 유권자 843명을 대상으로 11년째 전화를 통해 연례 대통령 인기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조그비는 12명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이 78%의 지지를 얻어 가장 인기가 있었고 현직 부시 대통령은 21%의 지지로 10등이었다. 부시 보다 지지가 낮은 대통령은 린든 존슨(19%), 리처드 닉슨(12%) 이었다. '실패한 대통령'을 묻는 항목에서 부시 대통령을 꼽은 응답이 30%로 닉슨의 23% 보다 높아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사망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작년의 11위(17%)에서 1년만에 7위(43%)로 껑충 뛰어올랐는데 이는 포드 대통령 사망 이후 언론이 그의 업적을 찬양하는 기사들
새해 벽두부터 원유분쟁으로 티격태격했던 러시아와 벨로루시가 이번에는 설탕 분쟁에 휘말렸다. 러시아 알렉세이 고르데예프 농업 장관은 이반 밤비자 벨로루시 부총리와 17일 모스크바에서 회동을 갖고 벨로루시산(産) 설탕 수입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수입량 축소를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주 벨로루시의 세르게이 시도르스키 총리와의 회담에서 설탕수입 문제를 논의했으나 벨로루시가 러시아 설탕수출 규모를 자체적으로 제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도입된 벨로루시산 설탕에 대한 통관절차 폐지를 한군데 검역사무소에서만 시행한다고 맞섰다. 다수의 러시아 설탕 생산업자들은 10만t의 벨로루시산 설탕 견적이 이뤄져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 장관이 제안했듯이 관세의 8.1%를 차지하는 보상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러시아 설탕생산자조합 관계자는 "벨로루시가 올해 약 45만t을 생산하면 이 가운데 35만t은 국내 소비용이고 러시아에는 많아야 10만t을 수출하게 된다"면서 "이는 가능한 수출 물량과 국내 설탕 생산과 소비 수치간 비율"이
세계적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오스트리아 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개최됐던 각종 축제, 전시회, 콘서트 및 회의들에 1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오스트리아의 한 축제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모인 새 기록이 수립됐다고 행사 조직자들이 밝혔다. 모차르트 고향 잘츠부르크와 함께 많은 행사들을 주최했던 수도 빈의 마이클 호이플 시장은 지난해 탄생 행사는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차르트를 저속하게 만들지 않았고, 사람들을 지루하게 하지 않았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모차르트를 친숙하다고 기억하지 않았을 사람들에게 그를 친숙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행사 조직위원장 페터 마르뵈는 이번에 개최된 행사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고 말하고 지출을 제외하고도 1천500만유로(한화 약 18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약 3천개가 펼쳐진 250주년 행사는 1월 하순이 되어야 끝나는데 남은 행사들에 최소한 10만명의 관광객들이 더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조직자들은 밝혔다. (빈 AP=연합뉴스) smlee@yna.co.kr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해 "노예제도를 잊어야한다"고 말하고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살해한 데 대해" 사과하도록 해야하는지를 묻는 등 실언을 남발해 논란이 되고있다. 프랭크 하그로브(공화당) 의원은 흑인민권운동의 영웅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추모하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지역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노예제도는 거의 140년전에 종식됐으며 "개인적으로 흑인 시민들은 이를 잊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를 살해한데 대해 유대인들이 사과하도록 해야하는 지"를 뚜렷한 목소리로 질문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그로브의원은 그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자 의회에서 해명을 하는 자리에서 나치 점령하의 폴란드를 탈출해 미국으로 이민온 유대인의 후손인 동료의원에게 "남의 말에 너무 민감한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의 발언에 대해 한 흑인 의원은 "섬뜩하다고 내 감정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대인 명예훼손대응연맹(Jewish Anti-Defamation Lea
노벨상 수상자는 수상후보 지명에 그친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2년 정도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와위크 대학 연구팀은 역대 노벨 화학상 및 물리학상 수상자들을 분석한 결과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주는 현금과 명예 외에 수명연장을 덤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학 앤드루 오스왈드 교수와 정부 이코노미스트 매튜 라블렌은 1901년부터 1950년 사이에 노벨상 수상자 135명을 포함, 수상후보로 지명된 과학자 524명의 수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대상 전체의 평균 수명은 76년으로 나타난 반면 수상자는 수상후보 지명에 그친 사람보다 평균 1.4년을 더 산 것으로 밝혀졌다. 수상자와 수상 후보지명자가 같은 국가 출신일 경우 수상자는 지명에 그친 사람보다 추가로 0.67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국가 출신만을 놓고 볼때 수상자가 후보지명에 그친 사람보다 2년 정도 더 사는 셈이다. 오스왈드 교수는 "수상자의 지위가 건강을 주는 일종의 요술을 부리는 것 같다"면서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 연단에 오른 사람에게 2년 정도의 추가 수명도 주는 셈이지만 수상자의 지위가 어떻게 그런 역할을
*사진설명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2) ⓒ연합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포수 강민호(22)와 지난 해 연봉 3천500만원에서 129%(4천500만원) 인상된 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강민호는 프로 3년차이던 지난 해 정규리그 12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51, 홈런 9개, 타점 53개를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지난 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도 뛴 강민호는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줘 고맙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올 시즌 도루저지율 1위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좌완투수 장원준(22)과 지난 해 5천200만원에서 64%오른 8천500만원에 사인했고 베테랑 포수 최기문(34)과는 지난 해와 같은 1억4천500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투수 이정훈(30), 이용훈(30)을 상대로는 각각 6천만원과 5천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밖에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였지만 FA를 선언하지 않은 주형광(31), 박지철(32)과 각각 동결된 1억5천만원, 1억3천만원에 재계약했으며 내야수 박현승(35)과는 9천만원에 사인했다. 롯데는 재계약 대상자 51명 가운데 염종석(34), 손민한(32), 이대호(25)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이복 동생이자 전 정보국장이었던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가 사형이 집행되기 1주일 전에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에 구명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AP통신이 확보한 편지에 따르면 이브라힘은 "나는 1982년의 두자일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목숨의 위협을 받는 나를 구해주기 위해 개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문으로 된 편지는 이브라힘이 자필로 썼다. 편지를 쓴 날짜는 1월 8일이었다. 이브라힘은 "당시 내가 이끌던 정부 기관은 두자일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의 증거자료들은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자료의 서명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며 특히 자신이 1983년초 정보국을 떠난 이후의 것들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브라힘과 아와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은 1982년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148명을 집단 살해한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15일 새벽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브라힘은 교수형 집행 과정에서 목이 잘렸다. 유엔측은 반 총장이 이 편지를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
미국 유력 일간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16일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LG를 경제 상식 문제로 출제했다. 이 신문은 "서울에 본부를 둔 연매출 500억 달러에 세계 100대 기업에 속하고, 1958년 금성(Gold Star)으로 출범했으나 이름은 바뀌었고, CDMA 휴대전화, DVD 플레이어, 광저장장치,에어콘, 진공청소기, 전자 레인지의 세계 톱 생산기업이자 전세계 7만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1995년 제니스를 인수하고 필립스와 제휴관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혁식적인 휴대전화 디자인을 위해 프라다와 협력중이고, 이미 초콜릿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요?" 라며 문제를 냈다. 이 신문은 일반 미국인들의 경제 상식을 위해 매주 세계적인 유명 기업을 골라 문제를 내왔으며 지난주에는 롤스 로이스를 묻는 문제를 출제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고 건(高 建) 전 총리가 대권 가도에서 끝내 `중도하차'의 길을 선택했다. 범(凡)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그가 16일 "대결적 정치구조에서의 역량 부족"을 이유로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 총리 퇴임 후인 지난 2004년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오르며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여만이다. 고 전 총리가 범여권 대선주자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하반기. 당시 신중식(申仲植) 의원과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이른바 `고건 대망론'을 내세우며 불을 붙였다. 당시 고 전 총리는 30%대의 지지율로 16∼18%대에 그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고 전 총리는 지난해 우리당 2.14 전대에서 `범민주세력 통합론'이 이슈로 부각되고 민주당의 거듭된 영입제의가 이어지면서 대선주자로서의 입지에 탄력을 얻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내에서 친(親) 고건파를 형성했다. 또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 기반을 가진 고 전 총리의 `역할론'이 여권내에서 부상한 것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경희대의 한 명예교수가 교내에서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40여년 넘게 재직한 뒤 퇴임한 명예교수가 교내인 교수회관에서 한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으나 학교측은 성폭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해놓고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여학생회는 "이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한 증거가 있음에도 학교 측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시간을 끌면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성폭력특위가 최근 회의에서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여학생회는 18일 오후 1시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성폭력특별위원회는 피해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 성폭력특별위원회는 성폭력 사건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피해자 중심으로 논의하고 ▲ 회의석상에서 피해자를 의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경희대 관계자는 "학교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검찰이 16일 회사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현대차 이헌구 전 노조위원장이 재임했던 두 차례의 임기 동안 노사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전 위원장이 1991년 9월 현대자동차 노조 3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그해 11월 노조는 연말 추가 성과금을 요구, 노사갈등이 시작됐다. 노조는 임단협 기간도 아닌데도 대의원대회에서 회사 측에 성과금을 요구하자는 안건을 상정, 통과시킨 뒤 연말 성과금 150% 지급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결국 파업을 택하고 12월17일부터 불법 파업을 시작, 1992년 1월25일까지 모두 35일간의 장기 파업을 벌였다. 당시 회사는 차량 7만9천876대를 생산하지 못해 모두 5천328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맞서 1992년 1월15일부터 1월25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휴업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1월16일부터 1월21일까지 울산공장을 점거했다. 결국 3대 노조집행부는 성과금을 받아 내지도 못한 채 이 전 위원장 등 노조간부 70여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 전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지난해 말 경기도 광주에 이어 강원도 춘천의 잣나무에서도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발견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잣나무림에서 발견된 고사목(3그루) 조사결과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의 잣나무를 포함한 소나무류 전체에 대해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일제 정밀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강원지역은 2005년 강릉과 동해시의 소나무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잣나무 감염은 작년 말 경기도 광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남부지역에 집중돼 온 소나무 재선충병이 중북부지역의 잣나무까지 퍼진 것으로 보여 전국이 위험권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춘천에서 발견된 재선충병은 작년 말 경기도 광주의 잣나무 재선충병 감염 확인 이후 잣나무 예찰과정에서 파악된 것이어서 추후 전국을 상대로 한 특별예찰과정에서 추가 발견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산림청은 이번에 확인된 재선충병 발생지역을 반출금지구역으로 정하고 피해지역 출입 및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전문가로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발생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 후 바로 고사하는 소나무와 달리 잣나무는 내성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