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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인종차별에 항의 700쌍 합동 결혼식

  • 연합
  • 등록 2007.03.22 18:02:18

벨기에 북부 세인트 니클라아스에서 700쌍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니클라아스시의 우테르 반 벨링겐 부시장은 3쌍의 커플이 지난달 흑인인 자신이 주재하는 결혼을 거부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21일 이런 이색적인 대규모 합동 결혼식 행사를 마련했다.

세인트 니클라아스시는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인구 7만의 이 소도시.

합동 결혼식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거행됐으며, 결혼식에 참가한 커플들은 서로를 껴안고 혼인 서약을 했으며 벨링겐 부시장이 혼인 의사를 묻자 일제히 "예"라고 힘차게 대답했다고 BBC는 전했다.

식장에는 거대한 결혼식 사진이 걸렸고 다양한 뷔페 음식이 준비됐으며, 참가자들은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다.

벨링겐 부시장은 지난 2월 3쌍의 커플이 피부색을 이유로 자신이 주재하는 결혼식을 거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원시적 형태의 인종주의이며 바로 내 피부색을 문제삼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 사건 이후 최소 2천 통의 편지와 이메일이 쇄도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르완다 출신의 벨링겐은 태어나자마자 플레미시의 어느 가정에 입양돼 이 곳에서 성장했으며 지난해 10월 선거에 출마해 부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네덜란드어권인 플레미시 지방의 독립과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인 블람스 벨랑의 후보는 26%를 득표했다.

이들은 벨링겐 부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합동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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