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이젠 담당자와 어떻게든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해요. 일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담당자를 제쳐두고 무조건 차장, 부장과 얘기하던 것과는 달라요. 그런 면에서 직원들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을 훨씬 크게 느끼게 됐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끌어 낸 가장 큰 비결은 선수 조직내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국내 선수들이 선후배 간 엄격한 위계 질서 때문에 매끄러운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라운드 안에서는 서로 이름만 부르도록 한 것. 선수들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같은 조치는 곧 톱니바퀴같은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수평적 조직의 자율성을 만들어 냈다.SK텔레콤이 이와 비슷한 '호칭파괴'를 선언한지 8개월이 지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본부장, 실장, 팀장 등 직책을 맡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직위 구성이 사라진 것.SK텔레콤 홍보팀 조직도를 살펴보면 실장과 팀장 1명씩을 제외하고는 9명의 팀원 모두가 똑같은 '매니저'다. '매니저'라는 호칭은 직위와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유증 참여자금 제하고도 190억 남아…'사용처' 의문] 코스닥시장에서 해외 자원개발 테마를 선도한 헬리아텍의 최대주주 헬리아모리스가 이달 들어 4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주식수는 1100만주 가량으로 전체 주식수의 24%가 넘는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헬리아텍은 최대주주가 종전 2대주주인 위디츠로 일시 변경됐다.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헬리아텍측은 오는 14일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헬리아모리스는 3자 배정에 참가 14일자로 다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8만여주의 신주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헬리아모리스의 헬리아텍 지분율은 30.74%에서 6.11%(272만주)로 감소한 상태다. 유상 신주를 인수한 후 헬리아모리스의 지분율은 17%대로 다시 늘어나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게 된다. 위디츠 지분은 10%에 조금 못미친다.그러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매각으로만 보기엔 매각 주식수가 너무 많다. 유증에 참여할 자금을 제하고도 190억원 가량이 남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헬
[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재개발 비리혐의 압수수색...미분양으로 실적 악화]코오롱건설이 무리한 재개발·재건축 수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대구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된데다, 최근 몇 년간 싹쓸이 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미분양되는 바람에 실적 악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종원)는 지난 7일 코오롱 건설 인천 및 부산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담당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투입, 두 곳의 지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코오롱건설의 공사 수주 관련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대구에 한정됐던 코오롱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권까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코오롱건설이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지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도시정비업체 대표에게 1인당 4억~6억원씩 뇌물을 줬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달 31일 영업본부장과 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코오롱건설은 이에 변호인단을 구성, "도시정비업체들에게 준 돈은 뇌물이 아닌 선수금 성격의 단순 대여금"이라며 혐
[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국내외 경제지표 호조... 美금리인하 가능성 낮춰] 교보증권은 8일 아직 본격적인 조정에 진입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수익률 확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면서 본격 상승으로 접어든 3월 이후 가장 큰 조정폭을 기록, 시장의 경계심리가 높아졌지만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해 성급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준 정책금리 전망과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판단에 있어 현 시점에서는 지나치게 확대 또는 축소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연준의 시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유동성 호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로의 긍정적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최근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 및 기업이익 전망 호전 양상도 상승기조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입이 늘어나고, 투신권도 실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본격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의식한 차익실현에
[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 코스닥기업들이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LED 업황이 워낙 좋아 신사업 추진의 단골 부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증권사의 전망을 민망케 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LED 전문업체다. 지난 2월 중순 1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증권사의 6개월 목표주가를 5일이내로 돌파하며 불과 4개월만에 7만원 가까이 급상승, 340% 이상 높아졌다.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적어도 2010년까지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 중심에서 디스플레이, 일반조명 등 시장을 다양화하는데 성공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LED 조명은 기존 조명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광원으로 고성장이 예측되는 '성장기' 시장이다. 성일텔레콤은 최근 LED 전문업체인 에피밸리를 인수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승부수다. 주요 납품처였던 삼성SDI의 사업전략 변화와 기존 사업 환경 악화로 지난 1분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LED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 알티전자는 주요 매출처지만 수익성이 낮아진 토너 카트리지 사업을 지난 2005년 과감
[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 한양증권은 11일 동아제약에 대해 실적호전과 신약성과 가시화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현 시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자체 신약에서 큰 폭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가시화되며 신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신약으로 발매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는 하반기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신약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국세청으로 부터 약 349억원의 법인세 추가 납부 통지를 받았다. 이 역시 불확실성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일회성 비용이고 작년 기준으로 약 47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의 11% 수준이어서 재무부담은 크지 않지 않고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전망했다.김명룡기자 dragong@
[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저금리 기조로 주식 중심의 자산 선호체계가 유지되고 국내총생산(GDP)대비 선진국 수준의 펀드 비중까지 올라가게 되면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최대 19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2006년말 기준 선진국의 GDP 대비 전체 펀드 비중은 40.7%지만 우리나라는 28%에 불과하다"며 "자본시장통법의 벤치마크 대상인 미국이나 호주의 GDP 대비 펀드 비중 규모를 감안하면 펀드 사이즈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펀드 확장도 기대되지만 펀드 내에서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 펀드 중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28%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펀드 내에서 주식형 비중(51%)이 채권형(21%)을 크게 압도하고 있어 이런 흐름을 좇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거치식 중심이 아닌 장기 적립형상품을 통한 자금 유입이 진행되어야 주식시장의 안정적 상승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 굴곡을 극복할 경우 이번 조정기에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최근 주가 상승
[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오양수산은 지난 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동우 오양수산 생산본부 이사와 천종규 오양수산 영업본부 이사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권태구 오양수산 사외이사와 서건정 오양수산 상근감사는 재선임됐다. 김용관기자 kykwan@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파로스이앤아이는 11일 정명화씨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파로스이앤아이는 변호사를 선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옥기자 oops@
[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이랜드노조, 비정규직 해고문제로 하루 파업 돌입...재계도 '촉각']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뉴코아 강남점 후문 옆 인도에는 1000여명이 훨씬 넘어 보이는 노동조합원들이 초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이날 하루 이랜드 일반노조와 이랜드그룹 계열 뉴코아 노조는 사측이 뉴코아소속 일부 비정규직의 계약을 해지하고 용역직원으로 전환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공동 파업을 벌였다. 자신을 홈에버 중동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이라고 밝힌 한 여성직원은 “올해 중동점 수납담당 직원 8명이 어느 순간 해고되는 등 비정규직에 대한 사측의 처리방식을 보고 신분 불안을 느껴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매년 4월 정기적으로 인상되던 월급도 올해는 그냥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오늘 중동점에서 일하는 40대 후반 판매직원 48명이 집회에 참석할 정도로 직원들의 위기의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직원 모니터링제를 통해 사측이 직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감시하는 등 노사간 불신도 팽배한 상태”라고 전했다. 뉴코아 노조의 한 간부는 “작년 주식배당금으로 82억원을
[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디지털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에 TV 공장을 건설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오는 내년 중 57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0년까지 220만대의 TV를 생산한다는 목표다.김용관기자 kykwan@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금리+외인 매도 조정 빌미…한달간 조정 전망] "조정은 이미 시작됐다." 지수가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외부요인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펀더멘털이 여전히 좋고, 수급요소도 든든하지만 조정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말 코스피지수는 긴축 우려감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25포인트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금리인상으로 불거진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우려 때문이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공세를 이겨낼 수 없었다. 조정의 조짐은 곳곳에 있다. 우선 선물가격의 고평가다. 만기일을 불과 1주일 앞둔 상태에서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기록중이다. 선물이 현물에 선행한다고 했을 때 추가조정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장중변동폭이 확대된 것도 조짐중 하나. 5월 이후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20포인트가 넘는 적이 다반사였고 최근에는 30포인트마저 넘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수의 터닝포인트때 장중 변동폭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외부 악재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가 조정의 신호탄이 됐다며 당분간 조정국면에 접어
[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비정규직 아예 없애 차별 철폐?…비정규직 보호법 취지에 맞지 않아]10일 이랜드와 뉴코아노조원 1000여명이 '하루 파업'에 나서는 등 비정규직 해고문제로 이랜드그룹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법을 준수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노조가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회사측 주장과 "비정규직을 아예 없애는게 차별을 시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노조측이 맞서면서 갈등이 길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뉴코아가 계산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00여명에 대해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해고를 통보한 것.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우선적인 배경으로 뉴코아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들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말아야한다는 ‘차별 시정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뉴코아는 비정규직 계산원을 아예 아웃소싱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로써 정규직 계산원 800여명과 비정규직 계산원 200여명이 혼재돼 있던 뉴코아는 정규직만 남고 비정규직은 아예 사라지게 됐다. 이를 두고 뉴코아는 ‘차별시정’이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아웃소싱업체로 넘어가 고용불안이 심화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차
[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종합]이랜드 '비정규직' 홍역펀드 실력따라 수익률 큰차코오롱건설 '겹치는 악재'론스타 "외환銀, 법원판결전 매각가능""美 금리충격,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SKT '호칭파괴 8개월' OK?[오피니언]대통령과 세객1700시대 투자전략[은행·제2금융]생보시장 '은퇴설계' 바람[기획]신용카드는 은행의 미래다 - 쓸수록 혜택···'장롱카드'는 없다![산업]LGPL, 1년만에 흑자전환STX그룹 "2010년 매출20조 달성"[정보통신·과학]LG "IT서비스 수직계열화"[국제]세계 금리인상 바람 M&A 열풍 식힐까?[증권]'매수'선택 개인, 이번엔 정답?양날의 칼 ELW중소건설사 잇단 1차부도··· 금융권 비상[기획]머투초대석 - "경영에 신화는 없습니다, 치밀한 전략만 있을뿐" 송기룡 더페이스샵 사장[건설 부동산]동대문 패션몰 무더기 경매처분[People]"한국 건설사들 주택사업 비중 대폭 낮춰야"- 건설산업비전포럼 초청 방한 日 후루사카 교수[스타뉴스]장나라 베이징 녹인 '화합의 무대'[머니스토리]골프 중독성= 슬롯머신장시복기자 sibokism@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청계천 복원사업을 계기로 2005년8월부터 서울 종로 2,3가 지역에 단란주점 영업 허가를 금지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적용되고 있으나, 이같은 계획의 존재를 모른 채 이뤄진 단란주점 영업 허가를 뒤늦게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11일, 서울 종로3가 먹자골목 지역인 관수동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가 "영업허가 취소를 거둬들이라"며 서울 종로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날 이 재판부는 인근 관철동에서 단란주점 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가 같은 취지로 낸 소송에서도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종로구는 2005년8월 청계천 주변 지역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종로 2,3가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 계획은 서울 관철동과 관수동, 돈의동 일대에 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하고 문화·집회시설, 서점, 학원 등의 용도를 권장하는 한편 전역에서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을 불허한다는 내용이다. 최씨와 김씨는 지난해 5월과 2005년11월 각각 종로구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고 단란주점 영업을 해 왔으나, 구청은 올 1월 "영업 허가가 법령에 위반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