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신영증권은 12일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미국의 긴축 리스크와 우리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분석하고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4일간 1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의 긴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긴축의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는 금리인상이 필요할 정도의 활황이 아니라 아직도 연착륙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1.4분기 서브프라임 연체율의 추가악화 전망은 최근 미국의 긴축 가능성을 일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도 배경으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미국의 긴축 우려에서 시작됐지만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변수는 앞으로도 변동성을 크게 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우리 증시의 PER(주가수익배율)은 11.8배로 지난 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 열기와 IT업종 선전 속에서 시장 전체 리스크는 커 보이지 않지만 특정업종에 편향됐거나 개별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면 변동성 리스크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관련주를 덜어내거나 IT업종으로 조금씩 바꿔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상연기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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