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실제 채무중 여러 항목들이 포함되지 않아 국제기준에 맞지 않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정부 발표치보다 2배 가량인 40%대 중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가재정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는 "오히려 보고서의 주장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정책연구과제로 제출된 '우리나라의 재정총량규율의 현황과 문제점'보고서에서 인천대 옥동석 교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일반정부 총금융부채' 비율은 2004년말 현재 2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치 76.4%에 미달하는 것으로 돼있으나 실제로 이 비율은 45.6%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옥 교수는 정부가 OECD에 제공하는 국가채무 자료 자체가 일반, 특별회계 및 기 금의 특정채무만을 담은 것으로, 국제비교기준인 '일반정부 총금융부채'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정부 총금융부채' 산정에는 이들 외에도 '준정부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포 함돼야 하나 정부가 발표하는 국가채무에는 이 부분이 대부분 제외돼 있으며 이를 포함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29일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자부 장관으로서 제 역할이 모두 끝났다"며 "대통령께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산자부 수장으로 취임했던 정 장관은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 장관의 후임으로는 대통령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조환익 법무법인 율촌 고문,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30년간 핵심 경제부처에서 근무해온 공무원이 퇴직을 앞두고 엉터리 정책결정과 정보 유출 등 중앙부처의 부끄러운 단면을 통렬하게 비판한 책을 펴내 관가에 파장이 예상된다. 저자는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산업피해조사팀에 근무하는 서기관 이경호(59)씨.이 서기관이 28일 출간한 『과천 블루스』(지식더미)는 '논픽션 소설'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신의 오랜 공직경험에서 보고 들은 중앙정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정리한 것이다. 책에는 1981년 적정가격이 1천100원이었으나 '막후 교섭' 과정에서 2천500원으로 결정된 TV시청료 이야기, 가짜 영수증에 의해 집행되는 수백억원의 판공비와 출장비의 실상이 폭로된다. 특히 '집값 폭등'이 최대 사회문제로 부상한 지금, 부동산 개발정보가 정부 당국에서 대책없이 새나가는 상황을 그린 장면은 충격에 가깝다. 저자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판교 신도시 개발계획을 내놓던 날, 동료 사무관으로부터 건교부 직원들이 이미 5년전에 판교 땅을 사들였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건교부가 택지개발을 위해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신도시 개발 용역보고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개발정보가 퍼지고 직원들은 이 정보를 자기 친인척에게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