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미제와 남조선 호전세력의 광적인 전쟁 책동은 6자회담 합의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유린"이라면서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거듭 비난했다.
신문은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글을 통해 "군사적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조건에서는 신뢰의 분위기가 마련될 수 없고, 합의 이행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태는 미국의 조미(북미)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전쟁 연습이 조선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에 어떤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그것은 조미, 북남관계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격화시켜 대화 이전의 첨예한 대결 국면으로 되돌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화와 전쟁 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면서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전쟁 책동이 가져 올 후과(결과)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에는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번 RSOI연습을 "지난 2월13일 6자회담에서 힘들게 마련된 합의이행과 회담의 진전과정에 그늘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로 된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25일에는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6자회담 차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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