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2026년 4월의 마지막 주 국내 건설업계는 주요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와 한화·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 수주 이슈가 화제가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반포19차·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조합에 맞춤형 금융 조건 제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19차·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과 조합원 금융 부담 최소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지난달 3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 ▲사업비 전액 한도 없는 최저금리 책임 조달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 면제 ▲입주 시 분담금 100% 납부(대출 불필요) ▲분양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조합 운영비와 각종 용역비 등 필수사업비뿐만 아니라 추가 이주비, 임차보증금 반환 비용 등 사업 촉진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를 자체 신용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사업 촉진비는 필수사업비 대비 최대 10배 이상 규모로 전체 사업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금리 수준이 조합원 분담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보증금 250억 원은 시공사 선정 즉시 CD+0% 금리의 조합 사업비로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이주비는 조합원이 정부 대출 규제 범위 내에서 기본 이주비를 조달하면 추가 이주비를 더해 LTV 100% 수준까지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만약 신반포25차 전용 84㎡의 종전자산평가액이 약 35억 원일 경우 해당 범위 내에서 이주비 조달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조합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금융 비용 절감과 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안한 사업 조건을 반드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압구정4구역 ‘글로벌 하이엔드 주거’ 설계 첫 공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28일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에 적용할 설계안을 공개하고 글로벌 랜드마크 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설계에는 영국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앤드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조경 설계사 PWP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원 11만 8859.6㎡ 부지에 최고 67층, 9개 동, 1664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11일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5월 23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에서 ‘글로벌 하이엔드 주거’ 설계를 처음 공개하며 수주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주목해 볼 부분은 ‘전 세대 한강 조망’이다. 조망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주동을 배치하고 최대 15m 높이 필로티를 적용해 저층에서도 조망을 확보했다.
여기에 창호 프레임을 최소화한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를 도입해 세대당 평균 20.5m 길이의 270도 파노라마 한강뷰를 구현했다.
공간 설계도 강화했다. 전용률은 73.31% 수준이며 세대당 평균 21.83평의 서비스 면적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존 일부 세대에만 계획됐던 테라스를 조합원 전 세대로 확대 적용해 주거 활용도를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테라스 구조를 입면으로 연결하는 ‘인사이드 아웃 파사드’를 적용했다. 최대 4.5m 캔틸레버 구조를 활용해 단지 외형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층별 변화를 통해 하나의 조형물 같은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대형화했다. 단지 중심에는 상징 공간 ‘주얼(JEWEL)’이 조성되며 피트니스·골프·수영장 등을 포함한 105개 프로그램 규모의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세대당 약 5.6평 수준으로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삼성물산은 이번 설계를 통해 단순 고급 주거를 넘어 글로벌 기준의 주거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철진 본부장은 “외관의 화려함을 넘어 실제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압구정을 대표하는 글로벌 시그니처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 1Q 영업익 94.3% 증가...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7252억 원에 영업이익 157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3% 증가했다. 순이익은 16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29.5%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했다.
이번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74억원을 46.5% 웃도는 수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건축 부문에서 원가율이 뚜렷한 개선을 보이며 수익성이 회복됐고, 매출 감소 역시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선별적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2조 1265억원을 기록했다. 성남 신흥1구역(3648억 원), 대전 도마13구역(3265억 원) 등 도시정비사업과 남부내륙 5-1공구(1310억 원), 중봉터널(1879억 원) 등 주요 인프라 사업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올렸다.
회사는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트너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5000억 원 규모인 제주 청정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낙찰받는 등 플랜트 부문 회복세도 한층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 결과”라며 “선별 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 흐름을 지속 창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 전환’ 현대건설, 직원 연봉 평균 4.5% 인상
현대건설이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직원 연봉을 평균 4.5% 인상했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완료한 연봉 협상에서 평균 연봉 상승률은 4.5%로 BB(인사평가) 기준 4% 인상했다.
지난해 연봉 인상률은 3%로 올해 약 1.5%p 올랐다. 성과급(BB기준)은 평균 기본급의 7.8%로 건축이 10.1%로 가장 많았고, 지원(7.8%), 토목(7.4%) 플랜트(5.7%) 순이었다. 격려금은 일괄 150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연봉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1조 629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32조 6703억 원 대비 4.9%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 1조 26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6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역시 5591억 원으로, 2024년 7662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올해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은 6조 2813억 원, 영업이익은 180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15.4% 떨어졌지만, 이는 대형 공사 매출 반영이 지연되면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S&P 글로벌 ESG 평가 ‘건설업 부문 세계 1위’
현대건설이 S&P 글로벌이 발표한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경영 평가(CSA) ‘다우존스 최상위 지수(DJ BIC)’에서 건설업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이같이 밝히며, 세계(World), 아시아(Asia Pacific), 한국(Korea)으로 평가 대상이 나뉜 지수에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16년 연속 모든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S&P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 우수기업 명단인 ‘Yearbook 2026’ Top 10%에 선정되며 글로벌 ESG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DJ BIC는 기존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가 새롭게 개편된 평가 지수로, S&P 글로벌에서 전 세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00개 기업 중 지속가능성 평가 상위 10%를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기타 간접 배출(Scope 3) 관리 체계 ▲전사적 ESG IT 시스템 구축 ▲지속가능성 내부 통제 체계 확충 ▲자회사 ESG 데이터 포함 공개 등을 통해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친환경 기술 개발, 공급망 ESG 관리 강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전사적인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라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탄소중립 실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1Q 영업익 소폭 개선... “신규 수주 2.6조 돌파”
GS건설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4005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S건설은 지난달 30일 이같이 밝히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은 ▲건축·주택사업본부 1조 4213억 원 ▲플랜트사업본부 2536억 원 ▲인프라사업본부 3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공급이 줄면서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상반기까지 약 1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착공이 본격화되면 매출은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 6025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오산양산4지구공동주택사업(4971억 원) ▲거여새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3263억 원) 등을 수주했다. 폴란드에 위치한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단우드도 1191억 원의 신규 수주 기록을 더했다.
GS건설의 신규 수주고는 올해 성수, 여의도, 목동 등 서울 핵심지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결과가 나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수1지구의 총사업비는 2조 1540억 원 규모다. 그 밖에 송파한양2차 재건축(6856억 원), 개포우성6차 재건축(2154억 원) 등 올해 4조 원 이상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역량과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중심의 수익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대우건설 컨소시엄,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 수주
한화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대방역세권 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가 지난달 25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한화·대우건설 공동수급체(컨소시엄)를 시공사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최초 계획된 설계를 개선해 61가구를 추가하며 분담금을 최소화했다”며 “효율성을 높인 대안 설계와 상품성을 높인 특화 설계의 제안을 높게 평가받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신대방동 600-14번지 일원 대지면적 5만 8747㎡에 지하 7층∼지상 29층, 11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86가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5817억 원에 달한다.
한화의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로, 컨소시엄은 주민대표회의에 ‘포레나 푸르지오 보라매’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리조트형 주거 공간을 표방하는 단지는 2호선 신대방역과 신안산선(예정)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로가 단지 중앙광장으로 연결되고, 29층 스카이라운지에는 보라매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입주민 휴게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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