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510원 선을 돌파하고 코스피가 5500선이 붕괴됐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3% 하락한 5479.0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3조 5000억 원 이상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8000억 원과 1조 9000억 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거래 시작부터 하락을 거듭했고,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8분 23초에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6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개시 직후 19만 원 선이 붕괴됐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하락하며 18만 6300원까지 떨어졌다.
주당 100만 원 선 밑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개시한 SK하이닉스도 장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8% 가깝게 떨어지며 92만 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밖에 오전 10시 30분 기준 현대차(-4.93%), LG에너지솔루션(-4.13%), SK스퀘어(-8.72%), 삼성바이오로직스(-3.94%), 두산에너빌리티(-6.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등 시총 상위 주요 종목도 하락 중에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급락은 중동 전쟁 확전 및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중동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10원 선을 돌파하며, 외환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1511.8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13일 100.36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99.6 수준으로 떨어졌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