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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최서원씨에게 태블릿 조작의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십시오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모해증거인멸의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 최서원씨의 8월 1일자 서신과 함께, 법무장관실에 공문으로 보낸 내용입니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정성호 법무부장관님. 저는 정규재, 조갑제, 윤창중, 신혜식, 최대집, 조우석 등 보수인사 50명과 함께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마지막 수감자, 최서원씨의 석방 탄원서를 제출했던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입니다. 

최서원씨가 8월 1일자로, 저희 미디어워치에 “두 대의 태블릿 조작 사건 모두 밝혀졌으니, 나에게 진실투쟁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는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그 두 대의 태블릿 조작 사건을 9년 간 파헤쳐온 인물이 저이기 때문에, 최서원씨의 편지와 함께 제 추가 의견서를 보내드립니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당시 공개된 태블릿은 JTBC가 보도한 건과,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제 4팀이 꺼내든 건까지 두 대였습니다. 물론 JTBC 태블릿이 조작되었기 때문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검이 또 다시 조작된 태블릿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9년여 간의 진실투쟁 끝에 이 두 대의 태블릿 모두 조작된 것으로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법원의 절차와 판결까지는 2-3개월 더 걸릴 수 있지만, 과학적 사실관계 차원에서의 조작 증거는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제4팀이 공개한 태블릿은 일찌감치 최서원씨가 소송을 통해 전체 복사 이미징 파일을 확보하여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에 의뢰, 2022년 12월 초에 이미 조작이 확정되었습니다. 다만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장관 체제로, 수사와 재판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진행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특검 제4팀은 태블릿 뒷번호가 최서원의 안모 비서의 9233과 똑같고, 태블릿에 기록된 'hohojung'이란 네이버 메일 계정이 안모 비서 개인의 것이란 점을 확인하고도, 이 사실을 은폐하고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무작정 최서원 것이라 조작·발표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조작 증거를 없애기 위해 당시 대검의 서현주 수사관을 투입하여 모든 기록을 삭제, 현재 해당 태블릿에는 문자도, 사진도, 연락처도 없는 깡통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현재 광주광역경찰청에서 윤석열, 한동훈, 김영철, 장시호, 서현주 등을 수사 중입니다. 

또한 제가 직접 윤석열과 한동훈, 김영철 등에 제기한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104부에서는 태블릿을 입수한 2017년 1월5일자의 포렌식 기록 제출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차례 명령했습니다. 지금껏 윤석열과 한동훈이 장악한 검찰라인이 무려 2년째 이를 제출하지 않고 버텨왔습니다. 만약 이 포렉식 기록만 공개된다면, 특검이 사후 삭제한 모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포렌식 기록을 제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JTBC 태블릿의 경우는, 최서원씨가 반환소송에서 승소하여 돌려받았습니다. 미디어워치 측이 포렌식을 하면 되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딸 정유라씨가 채권자들에게 담보로 태블릿을 빼앗긴 상황입니다. 이건도 당사자인 최서원씨가 석방되어야 채권자들과 협상을 하고 환을 받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JTBC 태블릿은 다른 경로로 조작을 확정지었습니다. JTBC 태블릿의 개통자는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입니다. 그리고 태블릿 요금도 개통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액을 김한수 개인이 납부했습니다. 개통에 이어 요금까지 김한수가 납부했다고 하면 태블릿 사용자가 김한수로 특정될 것 같으니, 검찰은 2012년도 요금을 김한수가 아닌 그의 회사 마레이컴퍼니의 법인카드로 자동납부되었다는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태블릿 신규계약서도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가 되는 것처럼 김한수 필체와 서명으로 사후에 위조하여 SKT 고객서버에 불법으로 집어넣었던 것입니다.

최근 서부지법에서 열린 SKT 재판에서, 원 계약서 작성자인 마레이컴퍼니 김성태 대표는 “계약서 작성 현장에 김한수는 오지 않았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사실 김한수 자체도 특검 사와 박근혜 재판 당시 “나는 태블릿 개통 현장에 가지 않고 여의도 캠프에서 퀵으로 전달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즉 김한수가 태블릿 개통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신규계약서는 김한수의 필적과 사인으로 적혀있으니, 이는 사후에 위조된 것이 확정된 것입니다. 

사실 본인은 가급적 김성태의 서부지법에서의 진술, 그리고 2017년 1월 5일자 포렌식 기록 등을 모두 법무부에 제출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법원 절차가 늦어지며 8월 7일 사면심사 회의 때까지 제출이 어려울 듯하여, 저의 의견서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과학적 증거와 사실관계로 태블릿 두 대의 조작 사실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최서원씨가 9년째 옥중에 갇혀 어, 이를 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말쓰드린 그의 딸 정유라가 채권자들에게 빼앗긴 JTBC 태블릿도 제3자인 제가 찾아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윤석열과 한동훈이 조작한 장시호 제출 태블릿의 실사용자는 최서원의 회계비서 안모씨입니다. 최서원씨가 석방되어야 안모씨와 함께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전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수 있습니다. 

정규재, 조갑제, 윤창중, 최대집, 신혜식, 조우석 등 보수인사 50명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모든 연루자가 최서원 제외하고 이미 석방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9년 간 저들의 태블릿 조작 사건을 파헤친 저로서는, 왜 유독 최서원만 석방시키지 않았는지 너무 잘 압니다. 바로 저들이 조작한 태블릿 사건의 진실이 터질까 두려웠던 겁니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매일 같이 구치소에서의 건강 문제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보다 나이도 더 많고, 여성이고, 무려 9년째 투옥 중이고, 투옥 중 수술도 3번 이상 받은 최서원씨의 건강은 어떻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당신이 컴맹이라서 태블릿 수사에 개입을 안했다고 한다면, 한동훈, 김영철 등 다른 특검제4팀 소속원들 자행한 태블릿 조작 범죄 만큼은 이제라도 인정하고, 최서원 석방에도 힘을 보태라”는 서신을 서울구치소에 내기도 했습니다. 

최서원씨의 나이도 올해 70이 되었습니다. 9년 간 최서원씨와 소통해온 저로서는 그가 하루라도 빨리 하나밖에 없는 딸 및 손주들과 마지막 여생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명백히 본인 것이 아닌 태블릿을 본인 것이라 누명을 씌운 윤석열과 한동훈 등의 명백한 모해증거인멸의 범죄에 대해서는 최서원씨 스스로 밝힐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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