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본인 변희재는 JTBC 방송사가 보도한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은 그 이동통신 개통 신규계약서가 SK텔레콤, 김한수, 그리고 검찰의 김용제, 강상묵, 김종우 검사 등이 공모해 위조된 것이며 이로써 태블릿 실사용자가 최서원으로 둔갑됐다는 주장을 2020년부터 이어왔다.
이에 대해서 윤석열과 한동훈이 장악한 검찰은 최근에 본인을 SK텔레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보통신망법 명에훼손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겼다. 그리고 23개의 주요 언론사는 일제히 검찰의 주장만을 인용해 본인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다.
본인은 언론중재위에 23개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SK텔레콤에 대한 '최순실 태블릿'의 계약서 조작 의혹은 관련 소송들에서의 각종 사실조회 결과와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SK텔레콤과 공모 혐의가 있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공모혐의가 있는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등 내용의 반론보도를 게재하라고 청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본인은 이러한 반론보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언론중재위에 계약서가 위조된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 고등학교 정도만 졸업하고 모바일 기기 계약서를 한 번만 작성해본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이라면, 1분 안에 태블릿 계약서는 위조되었다는 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면 애초에 윤석열 정권의 언론중재위에서는 윤석열 측의 범죄일 수도 있는 태블릿 조작 관련 사안은 바로 기각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태블릿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23개 언론사 전체가 본인이 요구한 반론보도를 수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른 언론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개중 태블릿을 최서원 것이라 보도하고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 본인을 고소한 JTBC 방송사조차도 태블릿 계약서 위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반론보도를 수용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검찰과 SK텔레콤이 태블릿 계약서를 위조한 이유는, 김한수가 태블릿의 통신요금을 직접 납부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관련 검찰과 특검은 김한수의 회사 마레이컴퍼니 법인카드에서 자동으로 태블릿 통신요금이 납부된 것처럼 발표했다. 그래서 김한수는 개통만 했을 뿐 태블릿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통신요금이 납부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 마레이컴퍼니 법인카드에서는 10원 한 장 태블릿 통신요금이 이체된 바 없고, 이는 전액 김한수가 개인적으로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실을 원천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SK텔레콤 등은 계약서에 마레이컴퍼니 법인카드로 통신요금이 자동이체 된 것처럼 없는 사실을 조작해넣어 계약서를 위조한 것이다. 이 위조된 계약서를 김한수가 직접 작성한 사실도 결국 필적 감정에 의해 적발되었다. SK텔레콤은 아마도 검찰의 요구에 의해 위조된 계약서를 본사 서버에 집어넣으며 완전 범죄를 도모하려 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언론중재위도, 그리고 23개 언론사도, 이를 입증하는 미디어워치 제공 증거가 타당하니까 반론보도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JTBC 방송사가 끝까지 반론보도를 거부해봐야 재판으로 가면 아무리 윤석열에 줄선 판사를 투입한다고 해도 이 반론보도까지 막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JTBC 방송사 측에서 판단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JTBC 방송사와 23개 언론사 대표자, 편집자, 담당 기자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태블릿을 진정으로 최서원이 소유하고 사용한 증거가 충분했다면, 검찰과 특검이 김한수가 직접 통신요금을 납부한 사실을 은폐하고 또 관련 계약서까지 위조할 이유가 있는가. 대통령 관련 수사에서 이런 증거를 조작한 일이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계 전체가 쉬쉬하며 이 사실조차 침묵, 은폐해도 되는가.
JTBC 방송사의 현 대표이사는 2016년도에 태블릿 보도를 주도한 TF팀의 팀장 격인 전진배다. 이미 당시 JTBC 보도팀은 실제 태블릿 조작 여부와 별개로 자신들이 단독 입수하여 특종 보도했다는 태블릿과 관련한 보도에서 입수경위부터 국과수 검증까지 무려 30여 개 기사에서 오보를 남발했다. 단독 특종 기사에서 이렇게 연쇄 오보가 나온 사례가 있는가.
이러한 이상한 오보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황상 최서원이 아닌 김한수가 태블릿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만으로 JTBC 방송사는 본인을 고소했고 결국 본인은 OECD 주요국가 언론인 중에서는 최초로 재판도 없이 사전구속되었다. 그러나 태블릿 계약서 위조 건은 본인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받아서 밝혀낸 것이다.
물론 태블릿 계약서 위조 건은 이미 4년 전 2020년 5월에 미디어워치를 통해 공개했던 건이다. 이후 본인은 SK텔레콤, SK본사, 최태원 회장의 자택 등등에서 수차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지만, SK측도 언론사들도 모조리 침묵했다. 손혜원, 안진걸, 김용민, 조갑제, 조우석 등 좌우 지식인 30여명 이상이 태블릿 계약서 위조과 관련 SK의 입장을 요구해도 역시 SK와 언론이 짜고 친 듯 동시에 침묵했다.
이제 JTBC 방송사가 본인을 고소한 사건 항소심에서 엄철 재판장 등은 태블릿 계약서 위조 등의 자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 김한수 증인심문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 그 이외의 모든 증거와 증인도 모두 취소 및 기각시키며 그냥 ‘묻지마 선고’를 강행하여 본인을 구속시켜 진실을 은폐하겠다는 것이다.
태블릿 계약서 위조의 증거를 검토한 뒤 반론보도를 인정한 JTBC 방송사의 전진배 현 대표이사, 그리고 손석희 전 대표이사에게 묻는다. 태블릿 계약서 위조 건은 JTBC 방송사가 태블릿 문제를 보도할 시점에서는 JTBC 방송사에서는 알 수 없었던 내용이다. 본인이 구속되면서까지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으면, JTBC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이를 보도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JTBC 방송사는 수시로 지평 측 변호사를 재판에 출석시켜 변희재의 구속만 획책하고 있다. 왜 본인들이 미처 몰랐던 사실을 밝혀내주었는데 이 진실을 은폐하는데 가담하는가. JTBC 방송사도 검찰, 특검, 김한수와 다 한패라 자인하는 건가.
23개 언론사, 그리고 아예 태블릿 진실을 독자들에게 감추는 대한민국 언론사 전체도 마찬가지이다. 윤석열에 줄선 판사들을 내세워 변희재 한 사람만 감옥으로 보내면 이미 다 밝혀진 진실을 영원히 은폐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본인을 감옥에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본인의 목을 잘라도 본인이 밝혀낸 진실의 목까지 자를 수는 없다. 투옥생활을 포함 8년여간 진실 하나에 인생 전체를 바친 인물의 초인적 의지는, 국민을 속이며 권력 해바라기 노릇이나 하려는 언론인이나 검사, 판사들의 머리로는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우리가 침묵하면 진실을 덮을 수 있겠지”하는 요행을 바라기 보다 언론인의 자세 그대로 드러난 진실과 증거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기 바란다. 특히 JTBC 방송사부터 시작하라.
애초에 검찰과 SK 측은 명백히 위조가 밝혀진 계약서 사건을 졸속으로 기소하여 어용 판사 한 사람을 대동해 속전속결 선고를 내리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송영길, 손혜원, 정규재 등 좌우지식인들이 나서면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태블릿 계약서 위조 건은 국민참여재판으로 가면 단 하루만에 결판날 것이다. SK에 뒷돈을 받았든지, 아니면 권력에 빌붙은 언론인이 아닌한, 정상적인 국민들은 배심원으로 나오면 1분안에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그 이후 JTBC 방송사 등 23개 이상의 언론사들은 국민 앞에서 뭐라 말할 수 있을지 언론 역할을 수행이나 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고민해보기 바란다.
특히 전진배, 손석희 등부터 앞장서 논의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