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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재명, ‘태블릿 조작’과 ‘장시호 위증’으로 윤석열을 쳐라

김영철 검사 탄핵 문제는 장시호가 제출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건과, 장시호의 박근혜·최서원 경제공동체 관련 위증 건이 핵심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민주당이 김영철을 비롯, 강백신, 엄희준 등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여기서 폭발력을 지닌 쪽은 단연코 김영철 건이다. 범민주진영 수사와 관련이 된 강백신, 엄희준 등과 달리 김영철 건은 보수진영의 박근혜 탄핵 관련 조작날조 수사의 뇌관이기 때문이다.



일단 뉴탐사가 보도한 장시호 녹취록의 주 내용은 김영철이 소속된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특검 제4팀이 장시호에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 관련 위증교사를 강제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재용을 굴복시키기 위해 불법 프로포폴 복용까지도 장시호에게 증언을 강요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 진행된 상황과도 부합,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지적대로 징역 10년 이상의 모해위증 관련 범죄를 김영철이나 장시호가 쉽게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장시호가 앞장서서 자신의 녹취록은 자신이 그냥 사적 진구에게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이라는 식의 알리바이를 짜맞출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김영철, 장시호 등을 국회로 부른다고 한들, “위증교사를 한 적도 없고 받은 바도 없다”고 우겨대면 딱히 저들의 자백을 이끌어낼 카드는 없을 것이다. 물론 특검이 강제수사를 하게 될 경우는 저들의 통화 내역만 취합해도 반전을 이끌어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라도 저들이 꼼짝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를 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장시호가 특검 제4팀에 제출했다는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건과, 또 박근혜와 최서원이 현찰을 나눠썼다는 경제공동체 관련 장시호의 위증 건이다.

JTBC가 보도한 ‘제1의 최순실 태블릿’이 조작혐의에 휘말리자 특검 제4팀은 급기야 2017년 1월 10일 장시호가 제출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존재를 공개한다. JTBC 보도를 통해 일정 정도 진위를 파악할 수 있던 첫 번째 태블릿과 달리 두번째 태블릿은 외부의 제3자로선 최소한의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특검은 이를 이용해 태블릿 조작 문제를 은폐하며 박근혜 탄핵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최서원은 결국 ‘제2의 최순실 태블릿’ 반환소송에서 승소, 그 과정에서 이미징파일을 확보하여 특검 제4팀이 제3자의 태블릿을 최서원 것으로 조작, 날조한 점을 명백히 밝혀냈다. 더구나 반환소송 과정에서 1심 재판부는 “태블릿과 관련 장시호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라는 점을 판결문에 적시했다. 즉 태블릿과 관련해선 장시호의 진술은 모두 위증이란 점이 법원에 의해 입증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장시호의 태블릿 관련 거짓말, 그리고 특검 제4팀의 태블릿 조작과 관련해 김영철을 공격한다면 김영철 쪽은 속수무책일 것이다. 아니, 태블릿 조작은 김영철의 선을 넘어 당시 특검 4팀장 윤석열, 그 수하였던 한동훈까지 가담했을 공산이 크다. 특히 한동훈은 장시호와 현대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서 수사 과정에서 장시호에게 아이스크림과 탕수욕을 사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더구나 장시호는 아무런 증거도 없던 박근혜와 최서원의 경제공동체를 조작하기 위해 “박근혜 사저에 현찰이 10억이 있으니 이를 갖다 쓰라”는 최서원의 말을 날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서원과 박근혜는 극구 부인했고, 실제 박근혜 사저에서 현찰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민주당이 장시호의 박근혜와 최서원 관련 위증에 관해 이 둘을 증인으로 신청하든지 최소한 의견서라도 꼭 받아줘야만 한다. 

민주당의 전반적 정서는 태블릿 조작이나 박근혜와 최서원의 경제공동체 관련 위증을 밝혀내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그 점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을 쫓아내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위증을 교사한다는 게 보통 범죄인가. 이 엄청난 범죄를 주도한 자들이 바로 특검 제4팀의 윤석열, 한동훈, 김영철 등 일개 검사들이다. 물론 보수진영에선 술을 좋아하는 윤석열도 모르게 한동훈이 모든 조작을 주도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민주당이 보수진영과 협조하여, 그 점까지 모두 밝혀주길 바란다.





다행스럽게 장외 보수의 핵심인물인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에서 장시호 녹취 제보자를 확보, 나름대로 이슈를 터뜨리고 있다. 이쪽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역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건과 박근혜와 최서원의 경제공동체 관련 위증 건이다.

어차피 박근혜 탄핵은 정치적 사건이고, 정치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박근혜는 조작날조 수사로 자신에게 누명을 덮어씌운 윤석열과도, 한동훈과도 만나 배시시 웃는 엽기, 변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물을 탄핵이 잘못되었으니 다시 대통령으로 모시자고 주장할 상식적 보수세력은 없다.

그러니 민주당과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그리고 범보수세력까지 진영과 당리당략을 넘어 진실과 국민복리만을 위해 윤석열, 한동훈의 박근혜 수사 당시의 범죄를 낱낱이 파헤쳐보자. 그 과정에서 정신차린 보수가 제 자리에 돌아오면 탄핵까지 갈 것도 없이 윤석열과 한동훈은 보수 지지층 붕괴로 몰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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