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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타이페이타임즈 “친중정권 막은 대만의 운명, 자유민주 국가들의 손에 달려”

“전세계 민주국가들이 단결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세계 지배를 향한 행진을 계속할 것”

대만 대선에서 여당인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중국 공산당과의 적화통일에 반대하는 노선인 민징당 후보가 예상보다 큰 격차로 당선되자, 국내외의 친중 언론과 친중성향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국을 자극해서 동아시아의 질서를 뒤흔들 것이라는 보도를 앵무새처럼 늘어놓고 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선거 직후 “이번 선거 결과는 민진당이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적화통일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만의 유력 영자신문인 ‘타이페이타임즈(Taipei Times)’는 대만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14일(현지시간) “자유세계는 대만의 손을 잡아야 한다(Free world must stand with Taiwan)”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서두에서 “대만의 운명은 자유민주 국가들의 손에 달려있다(The fate of Taiwan is in the hands of liberal democracies)”며 미국과 일본, 유럽, 한국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의 침공을 저지하지 않는다면 대만은 중국에 무력으로 합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자유민주 국가들이 중국의 침공을 막는 것이 대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목표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드는 것이며, 모든 국가가 중국 공산당의 이념을 따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이런 야욕을 좌시한다면 손자병법의 ‘도광양회(韜光養晦): bide your time, hide your strength’가 실현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또 사설은 시진핑이 집권하면서 중국의 진짜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군사력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주권국의 국경을 불법적으로 침범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불법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사설은 대만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번영했고, 혁신적이며 독립된 국가로서 성장했다고 언급하고 “미국의 닉슨과 카터 정권 이전까지 대만은 유엔의 정회원국 자격이 있었고, 세계 대다수 국가로부터 독립 국가로 인정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중국 공산당이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앞세워서 전세계가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하는 조치를 해왔다면서 “만약 전세계 민주국가들이 단결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세계 지배를 향한 행진을 계속할 것(If the world’s democracies do not unite, China would continue this march toward world domination)”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의 야욕이 대만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민주국가들을 겨냥할 것이라는 경고다.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철수하도록 장려래야

사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유민주 국가들에게 △ 중국이 일본,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등 타국의 주권과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해하는 노골적인 공격과 위협을 규탄하고 △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중국의 제조 생산량을 줄이고 △ 희토류 광물, 의약품 등 핵심 공급망을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고 △ 중국의 강제수용소, 대량학살, 장기 적출 등 야만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 책임을 묻고 △ ASEAN 국가들이 중국의 위협에 집단적으로 맞서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대폭 줄여서 중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협박을 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또 사설은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 대만 침공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할 정도로 대만의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국을 위시해서 자유민주 국가들이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것이며, 단순히 아시아의 불량배가 아니라 세계의 불량배가 될 것(If not, China would succeed at its goal and become not just the “bully of Asia,” but of the world)”이라고 예측했다.

사설은 미국이 이런 행동을 주도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결국에는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중국의 대만 장악은 확실하고, 자유 세계는 중국의 세계 패권 야망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설은 “중국은 자신들의 호전성과 세계 지배에 대한 열망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자유세계가 진로를 바꾸고 중국의 커지는 야망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진로를 바로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세상은 큰 갈등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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