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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김진태 도지사님, 태블릿 조작주범은 윤석열과 한동훈이었습니다

“김진태 도지사님, 현직 대통령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검사가 대통령이 되고 법무부 장관이 되는, 무슨 이런 세상이 있습니까”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김진태 도지사님께,

늦었지만, 지난 지자체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여 취임하신 일에 축하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김진태 도지사님이 윤석열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춘천에 들렀을 때 닭갈비를 함께 먹으며 그를 지지했을 때부터 김 도지사님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진태 도지사님이나 저나 태극기를 들고 탄핵무효를 외치고 특검의 조작날조 수사를 비판해왔습니다. 그렇게 조작날조 수사로 박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란 점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대역, 반역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국민들 앞에 소개하고 지지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는 일입니다. 



다만, 그런 파렴치한 배신의 짓을 한 사람이 김진태 도지사님 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치인 절대 다수, 심지어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무죄석방”을 외쳤던 보수 인사들 절대 다수였으니, 저는 김 도지사님을 특별히 따로 비판을 한 바는 없습니다. 

문제는, 최근에 제가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수사 제 4팀이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건이라 자부해오던 태블릿을 무차별 조작한 증거를 완벽하게 잡아냈다는 것입니다. 

‘JTBC 태블릿’의 경우는 일찍이 김수남 검찰 시절부터 조작이 시작되었고 이를 윤석열의 특검에서 조작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태블릿은 김한수 개인이 통신요금 납부를 해온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이동통신 신규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물증으로 100% 확인되었습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특검 수사 제4팀 시절 ‘JTBC 태블릿’이 조작 의혹에 휘말리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한동훈의 현대고등학교 후배인 장시호와 공모, 이른바 장시호 태블릿을 추가로 조작했습니다. 

장시호 태블릿’의 조작도 최근에 물증으로 100% 확인되었습니다. 미디어워치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측으로 하여금 태블릿 반환소송을 하도록 했고 이후 이 태블릿의 내부 사본화 파일 일체를 재판 과정에서 확보하여 이를 공인 포렌식 기관인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와 함께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결국 미디어워치는 검찰과 특검이 과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태블릿을 마치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인양 연출한 사실까지도 다 밝혀냈습니다.

이 태블릿의 뒷 전화번호는 9233 이고 최서원의 회계비서 안모 씨의 전화번호도 9233 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모 씨 개인만이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안모 씨의 태블릿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 제 4팀은 이런 뒷 전화번호 일치 사실을 은폐하고 또 안모 씨의 이메일을 최서원의 이메일이라고 조작 발표하는 방식으로 안모 씨가 사용하던 태블릿을 최서원이 사용하던 태블릿으로 둔갑시켜놓은 것입니다.



특히 이 태블릿은 2017년 1월 5일에 입수했다면서도 무려 한달간 봉인하지 않은 채, 15차례 이상 전원을 켜고 태블릿의 비밀패턴도 3번 이상 건드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ADB라는 증거인멸을 위한 프로그램도 불법 사용하고 태블릿 자체의 포맷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김진태 도지사님은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때, 면전에서 “태블릿 봉인은 제대로 되어있냐”고 물어본 바 있습니다. 윤석열은 이례적으로 벌벌 떨며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며 불확실한 답변을 한 바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팀장으로 있던 특검 수사 제4팀에서 증거 봉인도 하지 않고 무차별 태블릿 기기 조작을 감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도둑이 제 발 저려 그랬던 것 아닐까요.

저는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태블릿 조작 범죄와 관련 올 2월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표했습니다. 한동훈에게는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범죄를 자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금만 자신을 비판하면 고소, 고발, 협박을 남발하는 한동훈이 유독 저에 대해선 항의 전화 한통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진실게임은 끝난 셈입니다.

김진태 도지사님이 이제와서 윤석열, 한동훈의 범죄를 추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저들의 조작범죄는 범민주당 인사들,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범태극기 인사들에게 다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태블릿 조작에 가담한 JTBC, 그리고 이를 지원한 MBC, 조중동, 한겨레 등 전체 언론이 공범의식으로 침묵하지만, 이것이 깨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저는 그래서 태극기 동지였던 김진태 지사님께 감히 제안합니다. 어차피 진실폭탄이 터질 것, 김진태 도지사님이 먼저 선두에 서십시오. 혹시라도 윤석열에 줄서서 진실을 은폐하는데 가담한다거나, 민주당이나 박대통령이 터뜨린 뒤에 뒤따라와서는 태극전사 김진태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수가 있습니다. 



저는 6월 4일 오후 3시, 춘천시청 앞에서 태극기와 촛불 통합 집회를 엽니다. 집회 주제는 태블릿 조작 날조 수사 주범 윤석열과 한동훈의 퇴진입니다. 이제 촛불이 진실을 외치고 태극기가 윤석열의 한줌의 권력에 줄서 진실을 은폐하는 이 더러운 세상을 김진태 도지사님이 깨부숴 주기를 바랍니다.

“태블릿은 조작된 거 맞는데 그걸 말한 사람은 감옥 가있고 무슨 이런 세상이 있나요”

태블릿 실사용자는 최서원이 아니라 김한수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저를 면회한 뒤 김진태 도지사님이 올린 페북글입니다. 태블릿을 조작한 주범들이 대통령이 되고 법무부 장관이 되는 그런 세상에서 저들 밑에 줄을 서서 도지사 자리 계속 챙기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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