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태극기 논객’ 출신 변희재, ‘서프라이즈’ 출신 공희준, 세 사람이 출연해 좌우의 벽을 허물어 진실과 비전을 제시하는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5월 6일 오후에 첫 방송을 예고한 이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의 이름은 ‘강동서’. 공희준 작가는 3인이 나온 대학명(강남대, 동국대, 서울대)의 첫 자를 땄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합동으로 유튜브 방송에 나서게 된 계기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의 윤석열 비판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글 등을 친이재명 성향 논객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꾸준히 소개해왔기 때문이다. 변고문은 보수성향 논객이지만 대선 이전부터 ‘탄핵주범’ 윤석열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실제로 변 고문의 윤석열 비판은 ‘굿모닝충청’ 등 친이재명 성향 매체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왔다. 변 고문의 한 윤석열 비판 유튜브 영상은 이재명 지지 유튜브 채널에 재편집되어 공개되면서 최고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변 고문은 지난달말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용민 이사장에게 “윤석열과 한동훈이 특검 시절에 깊이 개입한 태블릿 조작 수사 문제 관련한 내 책을 읽어보라”고 본격적으로 권했고, 이에 김 이사장은 실제로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을 구입한 사실을 공지하며 호응을 보였다. 그러다가 공희준 작가가 둘 사이를 조율, 3인 유튜브 프로그램 기획을 이끌어냈다.
근래 보수의 가로세로연구소, 좌익의 김어준 등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들이 특정 당파성에 매몰되어 온갖 거짓선동과 음해에만 몰입하는 시기에 좌익, 중간, 보수를 상징하는 논객들이 좌우통합형 유튜브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에 대해 양 진영의 시청자들, 독자들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세 사람은 20여년전 ‘안티조선’ 노선으로서 함께 매체를 운영해본 경험과 친분이 있는 사이이기도 하다. 변 고문과 공희준 작가는 웹진 서프라이즈를, 변 고문과 김용민 이사장은 라디오21을 함께 했었다.
그러다 변 고문이 열우당 창당 전후로 노무현 정권 지지를 철회하고 ‘안티포털’의 가치를 새롭게 내세우며 특히 광우병 사태를 기점으로 보수진영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면서 세 사람은 진영 차원에선 서로 각을 세우게 됐다. 이들도 약 20년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재회하는 셈.
세 사람 모두 안티조선 출신들이라 이번 ‘강동서’ 유튜브 프로그램이 역시 안티조선 출신들인 강준만, 진중권, 유시민 등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변 고문은 “박근혜 무죄석방과 탄핵무효를 외쳤던 보수들이 탄핵 조작수사 주범들인 윤석열과 한동훈에 줄을 서버렸다”면서 “결국 태블릿 조작과 탄핵의 진실은 앞으로 좌익과 중간층 매체를 통해 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 고문은 “유시민, 강준만, 진중권 등도 예전 안티조선 정신을 살려, 최소한 검찰과 언론, 재벌이 합작한 태블릿 조작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당파성에 빠져 눈을 감지 않기 바란다”고 ‘강동서’ 시청을 권했다.
한편, 변희재 고문은 최근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로부터도 유튜브 방송 출연 섭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고문은 윤석열의 탄핵 조작수사 범죄를 알릴 수 있는 자리와 모임은 진영과 관계 등 일체 가리지 않고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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