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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이번 총선에서 진짜 패배한 자들은 내게 막말 프레임 씌운 자들”

“나는 5.18과 세월호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내 발언이 막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신 굽히지 않아

이번 4.15 총선에서 5.18과 세월호 등 성역화된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해 ‘막말’ 논란의 당사자가 됐던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주 후보는 선거본부 해단식을 가진 후 소회를 밝히는 페이스북 글에서 여전히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주 후보는 이번에 광주 서구갑에서 총 3,543표(4.20%, 3위)를 득표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자신이 주류 언론의 막말 프레임에 여지없이 걸려들었음에도 이를 감안한다면 이번 결과에 오히려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모든 언론이 자신을 공격하는 속에서 오히려 더 비관적인 결과를 예측했었다는 것.



막말 프레임에 여지없이 걸려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전한 선거결과

광주가 친문좌익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주 후보의 메시지는 선거운동 내내 한결 같았다. 다만 선거운동 초기에는 주 후보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명함도 대부분 잘 받아줬고, 버리는 사람도 없었으며, 명함 내용도 유심히 읽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막말 논란이 벌어지자 상황이 바뀌었다. 주 후보는 “선거 하루이틀 전부터는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싸늘하게 명함을 거절하는 분들이 절반 가랑이었고, 핑크색 점퍼를 입고 다가가면 멀리서부터 피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으며, 명함 받아가신 분들 중에도 길거리에 버리시는 분들이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여러 감정과 생각이 교차한다”며 “미래통합당 전체의 선거 결과가 참패로 드러나면서 나의 발언도 거기에 일조한 것 아닌가 하는 무거운 부담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주 후보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자신이 광주와 대한민국에 던졌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것, 진실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5.18과 세월호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내 발언이 막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5.18과 세월호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관한 내 발언은 막말이 아니다

주 후보는 막말 논란이 우리 사회와 정치권의 메시지 실종 또는 메시지 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무관치 않음을 지적했다. 후보가 주장하는 메시지의 진실성과 유효성, 정당성에 대한 논의와 평가는 제쳐두고 매너 문제로 쟁점을 협소화시키는 게 바로 언론이 만들어내는 막말 논란이라는 것이다.

주 후보는 “매너는 완벽하게 주관적인 잣대에 의해 재단되고 그 잣대는 100% 사회적 주류 즉 누가 권력을 쥐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번 막말 논란이 보여준 딱 하나의 진실이 있다면, 그건 이 사회의 권력이 완벽하게 대깨문 좌파에 의해 장악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주 후보는 민주사회에서 선거의 본질이 무엇인지, 후보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따졌다. 그는 “공직선거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을 검증받고 실현하기 위해 선거에 나선다”며, “또한 정당은 그 후보의 정치적 가치관이 정당의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지 판단하고 거기에 당선 가능성까지 고려해 공천을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후보들은 자신의 정치적 가치관을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드러내는 게 맞다”면서 “지금 내가 다시 다짐하는 것은 내 정치적 가치관을 숨기지 않겠다는 것, 그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설득하고 전파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친문좌익, 반일좌익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의 진짜 패배자는 내게 막말 프레임을 씌운 사람들

마지막으로 주 후보는 “나는 괜찮다. 의외로 멀쩡하다”면서 “정말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절망적으로 패배한 분들은 내게 막말 프레임을 뒤집어씌우신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주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주 월요일에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하려고 했던 기자회견문도 공개했다. 기자회견은 미통당 등의 방해로 선거전에는 이뤄지지 못했다.




[성명서] 누가 광주와 5.18을 고립시키는가


1. 누가 광주를 모욕하는가


지난해 서초동 대검찰청 앞 조국 수호 집회에서 ‘광주가 조국이다’라는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이 구호의 ‘광주’가 5월항쟁 등 민주화투쟁을 의미한다는 것을 상식인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좌파들에게 광주란 이런 존재입니다. 건국 이래 최악의 부패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는 조국을 옹호하기 위해 5월항쟁과 민주화투쟁 등 수많은 피와 눈물, 희생이 녹아있는 ‘광주’라는 상징을 1회용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이틀의 얘기가 아닙니다.


2016년 총선 결과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참패하자 친노친문 네티즌들은 거의 한 달 가량 인터넷에 “광주에 지고 있던 마음의 빚을 다 벗었다”거나 5.18 묘역을 모욕하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요구에 노예처럼 순종하면 ‘민주화의 성지’라며 싸구려 립서비스를 해주지만, 마음에 안들면 가장 극렬한 호남 혐오와 모욕에 나서는 게 바로 민주당 지지자, 좌파들의 공통점입니다.


2. 누가 광주와 호남을 지켜왔는가


저는 2013년 지역평등시민연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정치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본격적으로 호남 혐오에 대항해 싸워왔습니다. 그 사실은 제가 그동안 저술한 책과 언론기고, 인터뷰, SNS 활동 등에 분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우파진영에 몸담게 된 이후에도 공개 토론회 등에서 “우파가 몰락한 가장 큰 이유는 호남 고립화 전략”이라거나 “우파는 악질적인 호남 혐오론자들과 반드시 결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파뿐만 아니라 제 고향 광주와 호남에 대해서도 똑같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이 비주류이던 과거와 달리 정치적 승리자가 된 현재 상황에서는 우파진영보다 호남에 드리는 메시지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느꼈고, 그것이 심각하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출마를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3. 광주가 민주당과 좌파의 볼모인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민생당 광주시당,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호남권선대위원장, 정의당 그리고 5월단체들이 저에게 “후보를 사퇴하라”며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인 김홍걸 씨까지 “호남을 모욕하는 막말후보”라고 거들었습니다.


“광주는 묘지와 기념관의 도시이며,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로 운동권들이 무위도식한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호남의 분노와 한을 이용하려면 호남이 계속 가난하고 낙후돼야 하기 때문에 보수세력과 기업 증오를 부추긴다.” 등의 제 발언이 5.18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입니다.


제 발언에 대한 이견은 얼마든지 수용 가능합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5월단체 등이 진지한 토론을 요구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자기들 뜻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제1야당의 정당한 공천절차를 거친 국회의원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반민주적 폭력일 뿐입니다.


민주주의는 의견의 다양성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민주당 등의 요구는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광주에서 5.18에 대한 이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상대의 존재를 말살하려 드는 이 현실이야말로 5.18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악용되는지 보여줍니다.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 28개 선거구 가운데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지역구 출마자는 11명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합니다. 호남의 정치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극적 현상입니다. 민주당과 좌파의 비민주적인 행태가 이런 비극을 낳은 것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4. 막말과 막장짓은 누가 저지르는가


‘서울의소리’라는 좌파 유튜브 방송은 “주동식이 할아버지 때부터 홍어피가 한방울이라도 섞였으면 한줄로 세워서 모조리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퍼뜨리고 있습니다.


저 표현은 제가 다른 유튜브에 출연해 일부 우파의 호남혐오를 비판하고, 그들의 논리구조를 설명한 표현입니다. 서울의소리는 제가 비판한 논리구조를 가져와서 저에게 덮어씌우는 비열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오세훈과 나경원 등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라는 좌파 단체는 공개적으로 “주동식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거나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참사를 일으켰다”며 왜곡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소리나 대진연 등의 불법 행위야말로 막말과 막장의 끝판왕입니다. 저들의 반응은 주동식의 ‘막말’이 실은 저들이 가장 아파하는 진실을 짚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는 저들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이건 5.18의 자산이 저들에게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을 밝힙니다.


5. 광주와 5.18의 고립을 극복하기 위하여


1980년 5월 이래 광주의 민주화투쟁은 단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것은 바로 고립과 소외의 극복이었습니다.


저의 광주 발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는 광주가 고립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현재와 같은 정치지형은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좌파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광주와 대한민국을 분리시키려 하며, 이는 광주와 5.18의 영원한 고립과 소외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번 총선 슬로건은 ‘문재인이냐, 대한민국이냐’입니다. 광주는 문재인과 좌파가 아닌 대한민국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위대한 광주의 역할이 될 것이며, 그것이 바로 광주가 진정으로 고립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광주 발언의 진의는 이것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13일


21대 총선 광주서구갑 미래통합당 후보 주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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