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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는 항복하라’ 현장 스케치] “사람들은 태극기 들면 박사모로 폄하”

집회 바라보는 시민들, 노인 참석자 우스꽝스럽게 묘사·비하...‘손석희의 저주’를 깨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

JTBC 손석희 앵커의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는 변희재 대표의 주장은 최근 국과수의 보고서 등을 통해 설득력을 더해 가지만, 일반인들의 손석희 앵커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7일 상암동 JTBC 앞에서 ‘태블릿 조작, 손석희는 항복하라’ 1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300여명의 인원들은 JTBC 정문앞에서 ‘손석희의 저주’ 피켓을 들고 손석희 앵커를 규탄했다.



“미디어워치 싫고, 인터뷰하기도 싫다”

이날 집회는 점심시간인 12시에 열려 많은 JTBC 직원들이 현장을 지나쳤다. 미디어워치 기자는 현장에서 JTBC 정문 앞에서 JTBC 명찰을 걸고 나오는 직원들에게 10여 차례 이상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본 기자가 미디어워치 소속임을 밝히자마자 도망치 듯 자리를 피하거나 기자를 비웃었다. 

상암동 주변 직장인들의 반응 또한 비슷했다. 30대로 추정 되는 남성은 “미디어워치를 싫어하고, 인터뷰도 하기 싫다”며 대놓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미디어워치라는 매체를 인지는 하고 있는 눈치였다.


시민들, 집회 참석자 우스꽝스럽게 묘사·비하

집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집회 참가자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비하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젊은 시민들은 집회 현장을 약간 벗어난 뒤 중장년층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왜 저러냐”, “시끄럽다”, “미친 것 아니냐” 등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참가자들 몇 명은 이에 흥분해 젊은 시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과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한 20대 직장인 여성은 “집회의 내용은 손석희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집회를 보고 있으면 오히려 손석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바뀔 여지가 없게 된다”며 집회에 강한 부정적 태도를 내비쳤다. 


“사람들은 태극기 들면 박사모로 폄하”

실제로 기자가 인터뷰한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시민들은 집회 참석자들을 ‘박사모’ 정도로 생각하는 분위기였고, 이들의 주장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손석희의 저주’에 대한 정보를 가진 이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50대 여성 집회 참가자는 “태극기를 드신 분들의 마음은 알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있으니 ‘손석희의 저주’에 집중이 안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일반사람들에게 태블릿PC 보도의 문제점을 알려야,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음모를 밝힐 수 있는 것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면 박사모로 폄하하지 않냐”면서 “국민들 대다수가 태극기를 든 사람들을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비속어)’으로 인식하고 폄하하기 때문에 이번 집회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아 너무나 아쉽다”고 전했다. 

“손석희, 대한민국 언론인중에서 제일 믿을 만하다”

이와 반대로 시민들은 손석희 앵커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인터뷰에 응한 한 20대 여성 직장인은 손석희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손석희 앵커는 대한민국 언론인중에서 제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또한 “손석희는 소신있고 옳은 말을 많이 한다”면서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를 실제로 몇 번 마주쳤다는 주변 상인은 “손석희 앵커는 뉴스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날카롭기보단 푸근한 이미지다”고 회상했다.

‘손석희의 저주’를 깨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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