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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기사에 ‘노무현’ 뜬금포?

한겨레 ‘대만을 이해하기 위한 8가지 핵심키워드’…정권재창출 과거사진상규명 등 억지논리

우리나라 언론에서 ‘여성 지도자’ ‘선거의여왕’ 등의 공통점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언급되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이번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면에 등장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2일 ‘‘쯔위의 나라’ 대만을 이해하기 위한 8가지 핵심 키워드’ 제하의 기사를 통해 “꽤 많은 공통점을 가진 나라였다”며, 차이잉원 총통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교했다.

신문은 차이잉원 총통의 출신과 이력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지난 2000년 천수이볜 총통 집권 이후 민주진보당 후보로서 올해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입법원 다수당을 차지해 정원 113석 중 68석(종전 40석)을 확보했으며, 청년층의 지지를 받은 ‘시대역량’ 의석 5석 등을 합치면 의석 3분의 2까지 넘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도 정권 재창출과 함께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국회 다수당 획득을 함께 경험했다”며 공통점으로 꼽았다. 8년간의 공백을 두고 타이완 민진당이 다시 집권한 사실과 앞선 정부의 후광 속에 바통을 이어받은 참여정부를 공통점이라 해석한 것이다.

신문은 이와 함께, 차이잉원 총통이 국민당의 자산을 나라에 귀속할 것이라 밝혔다면서, 차이잉원 총통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 “국민당의 자산이 대만을 식민 지배했던 일본으로부터 받은 것이거나 국민당이 독재하면서 축적한 것이어서 몰수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초반 과거사 진상규명을 추진했고, 열린우리당이 과거사 진상규명법을 4대 쟁점법안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고 보도하며 ‘친일’과 ‘부패’ 코드를 굳이 일치시키려 했다.

하지만, 앞서 집권한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은 아내의 뇌물수수와 사위의 주식내부거래에 더해 처남과 며느리까지 동원된 돈세탁 등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옥중 저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자신과 관련한 재판은 마잉주(국민당) 총통이 가하는 정치적 보복”이라 기술하기도 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이잉원 총통과만 공통점을 지닌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타이완의 ‘혐한’과 ‘친일’ 분위기를 논하면서도 한겨레의 이 같은 억지논리에 대해 “어떻게 쯔위, 대만 설명글에서 뜬금없이 노무현이 튀어나오냐? 어떻게든 엮어내는 능력도 참 대단하다” “노무현이 왜나오나 했더니 나중에 한겨레를 보고 이해했다” “어떻게든 광주민주화항쟁이랑 노무현을 부각시키려는모습...역시 한XX답다” “기승전노무현 한겨레 클라스” 등의 댓글로 비판을 담아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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