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YTN 공방위 안건 ‘세월호 보도’, 연합뉴스TV에 ‘4배’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단원고 새떼보도’ 비과학·감성팔이식 보도 ‘끝판왕’ 선동수준

세월호 이슈 보도와 관련해 YTN이 경쟁사인 연합뉴스TV에 비해 보도양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균형감 있는 보도가 아닌 이른바 세월호 특조위 등 야권의 목소리만 충실히 전달하는 방향과 논조로 일관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일 열린 YTN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세월호 특조위 관련 노조가 회사에 문제를 제기한 당일(7일)부터 19일 현재까지 ‘세월호’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다.

YTN에서는 16개 관련 기사가 검색됐다. 반면 연합뉴스TV의 경우 같은 기간 4건이 검색됐다. 연합뉴스는 ‘세월호 집회 교통방해 혐의 대학생 선고유예’ ‘홍가혜, 일본대사관 앞서 1인 시위하다 폭행당해’ ‘단원고 오늘 졸업식…유가족 ‘명예 졸업식’ 거부’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징병검사 안내문 발송논란’ 등의 기사가 검색됐다.

이에 반해 YTN은 연합뉴스TV에 비해 보도양이 4배에 달한다. 7일 YTN 공정방송위원회에세월호 특조위 관련 ‘보도양이 적다’는 노조 지적에 “예고 기사를 포함해 특조위 활동을 많이 보도해왔으며, 청문회 보도도 타사에 비해 분량이 많았고 내용도 더 나았다”고 답변한 사측의 해명이 근거가 없지 않았던 셈이다.

‘단원고 졸업식 찾아오 새떼, 우연일까’? 여전히 슬픔 강요하는 ‘감성보도’ 일관

그러나 보도양보다 더 심각한 것은 뉴스의 논조와 특정한 방향이었다. YTN이 보도한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세월호 집회 '교통방해' 혐의 대학생 선고유예’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겨울 방학식’
‘[경기] 내일 단원고 졸업식...명예 졸업식은 취소’
‘오늘 단원고 졸업식...명예 졸업식은 취소’
‘단원고 생존 학생 졸업...명예 졸업식은 취소’
‘"슬픈 졸업이 아닙니다" 읽지 못한 단원고 졸업축사’
‘[경기] 단원고 학생 졸업식..."역경 극복하는 법 배웠다"’
‘세월호 우측면에 에어백 투입용 구멍 13개 뚫는다’
‘경찰 폭행 혐의 세월호 유족 무죄·선고유예’
‘단원고 졸업식 찾아온 수십 마리의 '새떼'’
‘세월호 희생자 6명에 28억 원 지급 결정’
‘"공주야 생일 축하해" 유민 아빠 게시물에 악플 논란’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에 신검 통지서 발송 논란’
‘병무청 "세월호 희생자 징병검사 안내문 발송 사과"’
‘세월호 청문회 불출석 전 언딘 대표 등 고발’
‘병무청 "세월호 희생자 징병검사 안내문 발송 사과"’

이처럼 YTN을 통해 보도된 기사들은 여전히 세월호 사건에 대한 슬픔을 강조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만 흘렀다. 특히 ‘단원고 졸업식 찾아온 수십 마리의 '새떼'’ 뉴스 꼭지는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된다.

뉴스는 “그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이 졸업식을 조용히 지켜보다 간 손님들이 있습니다.”라며 “…그런데 졸업식이 시작되자 새떼 수십 마리가 학교로 날아옵니다.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는 강당 주위를 원을 그리며 비행하다가 옥상에 내려앉는데요. 새들은 오랜 시간 옥상에 앉아있다가 학생들이 졸업식을 다 마치고 돌아갈 때쯤, 그제서야 흩어졌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들은 오랜 시간 옥상에 앉아있다가 학생들이 졸업식을 다 마치고 돌아갈 때쯤, 그제서야 흩어졌다고 합니다. 이날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은 모두 250명입니다. 명예 졸업식 없이 겨울 방학식만 치른 상태인데요.”라며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장에 서고 싶었던 아이들이 온 걸까요? 새들은 졸업하는 86명의 학생들은 조용히 축하해주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단원고 졸업식 보도와 우연찮게 날라든 새떼까지 연관 지은 ‘감성보도’의 ‘끝판왕’인 셈이다. 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 SNS 글에 악플이 달렸다는 소식까지 더하는 다른 언론에서 찾아보기 드문 시시콜콜한 뉴스까지 전했다.

이처럼 YTN 보도는 제2의 세월호 사건 예방 차원도 아닌 소위 세월호 이슈에만 매달린 세월호 특조위 측의 입장에서 여전히 슬픔을 강요하는 감성보도로 일관한 것이다.

이른바 세월호 진영으로 불리는 측과 일부 좌파단체들이 여전히 세월호 사건에 매달려 반정부 공격이슈로 삼는 행태로 비춰볼 때, YTN이 뉴스를 통해 사실상 이들과 함께 선동에 나선 셈이다.

앞서, 7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권영희)는 공방위에서 세월호 특조위 보도 안건을 올리고 보도 양이 너무 적다며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사측은 타사보다 많고 내용도 더 좋았다며 해명해 급급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공방위 결과 이후, YTN 사측은 세월호 관련 보도양을 대폭 늘렸으며, ‘새떼보도’처럼 비과학적 소설기법까지 동원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를 하는 등 노조의 요구를 완벽히 만족시킨 셈이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