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연대하고 있는 시민사회언론단체들과 함께 ‘2016총선보도감시연대’를 14일 출범시킨 가운데 YTN 노조가 자사 선거보도 점검을 이유로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YTN 사측이 최근 공정방송위원회를 열고 노조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등 벌써부터 총선 편파보도 우려가 나온다.
YTN은 15일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공지글
전국언론노조가 모니터 대상으로 잡은 YTN 프로그램은 밤10시 종합뉴스프로그램 <뉴스나이트>와 시사토크쇼 <신율의 시사탕탕>이다.
YTN 노조는 이 같은 사실은 전하며 ▲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조장하지는 않는가? ▲ 후보의 자질·공약 평가와 정책 중심의 선거보도를 지향하는가? ▲ 지연을 부각하거나 지역 중심의 판세보도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지는 않는가? ▲ 경마식 보도나 전쟁, 게임 용어 등을 사용한 선정적인 보도를 하지는 않는가? ▲ 후보와 정당에 대한 양적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가? 균형을 빌미로 진실 추적을 포기하지는 않는가? ▲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가? ▲ 신진, 소수, 진보 후보를 충분히 다루는가? ▲ 근거 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 의혹 폭로 등은 없는가? 등의 점검 기준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YTN 노조는 “선감연은 매일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주요 불공정 보도 사례는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선관위와 방통심의위에도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물론 공정한 보도는 누가 감시하지 않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추위 역시 선거 보도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감연 활동 기간 동안엔 우리 잘못이 더욱 철저하게 지적되고 공유된다는 점에서 모두가 한층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혹시 우리 보도에 대한 선감연 지적 사례가 있을 경우 공추위도 해당 사항을 사내에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선거보도를 위한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 같은 공지글은 결론적으로, ‘전국언론노조 상급단체로부터 YTN 보도 지적을 받지 않도록 알아서 잘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언론노조와 YTN 지부가 사실상 보도 감시에 돌입한 YTN에 대해 제2의 ‘위안부 협상 반정부 보도’식 편파 보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언론노조에 꼼짝 못하고 편파보도를 일삼는 YTN에 대한 감시는 국민이 직접 하는 수밖에 없다”며 “총선 선거보도 감시팀을 만들어 YTN이 어떤 편파 보도를 일삼는지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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