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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위안부 협상 반정부 보도’ 이유 있었다

전임 사장 때 사라진 ‘공방위’ 조준희 체제에서 부활…공방위 결과, 사측이 노조에 사실상 ‘굴복’

YTN(대표이사 조준희) 노사가 2015년 12월 공정방송위원회 정기회의를 최근 개최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방위는 보통 노조가 회사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을 다루는데, 배석규 사장 시절에는 거의 열리지 않았다. 공방위를 통해 노조가 보도에 개입,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에서다.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한 YTN의 일방적 편파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공방위 부활이 보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YTN이 ‘반여’ 보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내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YTN 노사가 지난 7일 공방위를 열고 논의한 안건은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체포 관련 출연자 섭외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보도 평가 ▲ 정치권 의혹 보도 관행 개선 방안 등이다.

이 같은 안건으로 노사가 논의한 결과, 노조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사측 대표들은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나타냈다. 노조가 요구하는 특정한 보도 방향과 논지 등에 대해 사측이 수용방침을 밝히면서 YTN 보도에 노조가 개입한 모양새다.

노조가 요구하는 안건에 노조가 요구하는 답변만…노조에 ‘해명’ ‘변명’ 쩔쩔맨 사측

‘2015년 12월 정기 공방위 회의 결과’에 따르면,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체포 관련 출연자 섭외 안건과 관련해 노조는, 출연자 구성 편향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YTN 지부로 정치,이념적 편향성을 보이는 노조 성향에 비춰 볼 때, 한 위원장에 비판적인 출연자를 꼬투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YTN 공방위는 “사측은 생방송까지 1시간 정도밖에 여유가 없었던 상황이라 섭외가 쉽지 않았다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편향적 발언이 나온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며 “또한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노사는 명백한 편향 인사나 방송부적격자가 아닌 한 출연자 섭외에서 pd와 작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감했다”며 “또한 고정 패널이 출연하는 방송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생방송 중이라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동감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보도와 관련해서도 노조는 YTN 보도 양이 너무 적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방위는 “노측은 특조위의 첫 번째 공식 청문회였고 충분히 더 보도할 수 있었는데도 리포트 1개, 단신 2개로만 보도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면서 “사측은 예고 기사를 포함해 특조위 활동을 많이 보도해왔으며, 청문회 보도도 타사에 비해 분량이 많았고 내용도 더 나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노조가 더 많은 보도를 할 것을 요구하자, 사측이 변명과 해명으로 일관한 형국이다.

아울러 “또한 앞으로 단원고 졸업식 등 세월호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관련 보도에서 취재기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사측은 데스크와 취재기자의 소통의 폭을 넓혀가면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공방위 회의 결과에 따르면, ‘정치권 의혹 보도 관행 개선 방안’ 안건에 관해서도 사측은 노조 주장과 요구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공방위는 “노측은 여야 대표의 실언 관련 보도가 결과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사측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경우 녹취가 없어 단신 처리했고, 이 때문에 당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녹취가 있었지만 단신으로 처리해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송 횟수는 균형을 맞추줄 필요가 있었다는데 동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측은 정치 보도의 형식, 해설과 분석 보도의 필요성 등에 대해 현장 취재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사측은 충분히 듣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YTN 공방위 회의에는 노조 측에선 김도원 공추위원장을 비롯해 유투권, 전준형, 이상엽, 김평정 위원이, 사측 대표로는 상수종 보도국장을 비롯해 강성옥, 김형근, 강흥식, 김정회 위원이 참석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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