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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사장 인사로 보는 KBS 고대영 체제 미래는 ‘흐림’

부적절 인물·측근 챙기기로 얼룩진 고대영식 인사… ‘인사가 망사(亡事)’?


KBS 자회사 KBS N 사장에 고대영 사장 측근으로 알려진 이준용 전 KBS 충주방송국 국장이 임명되면서 KBS 고대영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 개혁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던 고 사장이 인사 등에서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개혁의 시동조차 제대로 걸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특히 이준용 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FTA를 반대하며 언론노조 반미운동에 몸담았던 인물로, 박근혜 정부에 들어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는 등 변신에 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념과 소신을 지키기보다 권력지향형 인물이라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다.

고대영 사장이 개혁적 인사를 하기보다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어도 ‘자기 사람 챙기기’를 우선하는 모습은 향후 KBS 개혁에 부정적 신호로 읽힌다.

KBS노동조합은 이준용 사장 인사와 관련해 “계열사 인사 때마다 조합이 강조했던 경영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챙겨주기식 인사’이자 구태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사 전날 KBS경영협회도 성명을 통해 “계열사 사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가 사장이 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이들에게 줘야할 전리품 정도로 가벼워지면 안된다.”며 “이런 위기의 시대라면 더더군다나 엽관의 대상이 돼서는 아니 된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변화’를 외쳤던 고대영 사장은 지난 해 12월에도 내부 구성원들조차 ‘KBS의 관료화’라며 반발하는 첫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세간의 잣대라면, 고대영 사장 체제는 시작부터 출발이 심상치 않았던 셈이다.

고 사장이 취임 후 첫 단행한 본부장, 센터장 등 인사는 KBS 안팎의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은 성명에서 “무색무취 그리고 무탈. 변화를 싫어하는 일부 공기업 조직에선 얼추 승진할 법한 인사들이나, KBS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무탈하게 자리만 지켜온 인물들이 대거 조직의 관리자로 나선다는 건 KBS 조직의 관료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고대영 사장은 이런 인사들과 함께 취임 일성으로 외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말인가? 극히 실망스럽다.”고, 고 사장 첫인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KBS 출신 모 인사는 “지역 안배 차원인지 몰라도 호남인사가 대거 약진했는데 문제는 언론노조와 친하거나 언론노조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인사를 두고도 KBS 안팎 일각에서는 이처럼 비판과 우려가 많았었다.

특히 고대영 사장 측근이 주도한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고 사장 핵심 측근 인사 가운데 반개혁적인 언론노조 친화적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그들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같은 우려 섞인 추측은 이번에 이준용 KBS N 사장 인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는 감이 있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편성규약 개정 및 노사관계 재정립 등 험로가 예상되는 개혁과제를 받아든 고 사장이 정작 이 과정을 함께 해나갈 주요 인사들을 대부분 무소신, 기회주의자 평가를 받는 인물로 채우고 있어서다.

특히, 언론노조 친화적인 인물들이 고대영 사장 측근으로 포진하고, 이들이 고 사장에 유무형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무성한 이상, KBS 개혁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고대영 사장에 대한 기대가 시간이 갈수록 실망과 걱정, 근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고 사장은 KBS 개혁이라는 공적 책무보다 본인과 주변 측근들을 우선하는 일에 더 열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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