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YTN노조위원장의 이런 ‘궤변’

YTN노조, 국정화저지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지 비치하고 공지게시글 통해 참여 독려, 노조위원장 “공식입장...하지만 공식입장 아니다(?)”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이 22일 긴급대표자 회의를 열어 '역사왜곡, 노동개악 저지, 공정언론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의 일환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현업 언론인 시국선언'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노조)가 20일 노조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지 조합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참여부탁드립니다.”라며 독려에 나섰다.

YTN 노조는 26일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 역행이자 민주주의 퇴행입니다”라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현업 언론인 시국선언문>을 노조공지사항에 올리고, “시국 선언문은 10월 29일(목)자 일간지에 본인 실명으로 게재된다”며 “광고비는 1인당 1만원 인데 조합비로 일괄 납부하겠다. 동참을 원치 않는 조합원은 사무국장에게 메일 또는 문자로 보내주시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28일 오전 11시까지였던 서명 기한은 내달 2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YTN 노조 이성호 사무국장은 30일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참여 인원수를 묻자 “기한이 11월 2일까지로 연장됐기 때문에 아직 취합이 안돼서 몇 명이 참여했는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갈린 사안에 공정보도를 위한 중립을 지켜야할 현직 언론인들이 특정 이념․정치세력의 주장에 발맞춰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YTN 노조는 공지사항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띄우는 등 특정 정파색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권영희 YTN 노조위원장은 통화에서, ‘노조공지에 ‘국정화저지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지 참여 독려를 하는 것은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언론인으로서 편향된 입장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선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국정화저지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지를 비치하고, 공지사항에 올려 참여를 독려하는 것 자체가 YTN 노조의 공식 입장이 아니냐’고 묻자 “공식입장”이라면서도 “원하는 사람은 와서 서명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또한 “참여를 독려하지 않았다. 원하는 사람만 하면 된다는 것”이라며 “만약 찬성하는 입장에서 서명지를 갖다 줘도 저희는 비치할 생각이다. 찬성하는 조합원도 있을 것 아니냐. 찬성하는 쪽에서 그런 운동본부를 조직해서 서명의뢰를 하면 저희는 받을 생각”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권 위원장은 노조의 공식입장이라면서도 시종일관 ‘‘국정화저지 범국민 서명운동이 노조의 공식 입장’이냐고 물으면 ‘원하는 사람만 와서 하라는 것’ ‘산별노조가 하는 것’ 이라는 식으로 핵심을 피해가며 말장난식 답변을 이어갔다.

한편, 연합뉴스(대표이사 박노황)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시국선언 참여 기자들을 엄정조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YTN 홍보팀 이승은 팀장은 노조의 시국선언 서명 참여 독려에 대한 YTN의 입장과 시국선언 참여 기자들에 대한 조치 등에 대해 묻자 “현황이나 팩트 파악이 잘 안 됐다”면서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