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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야당 이사들 ‘살라미 전법’ 트집 기막힌다”

KBS 이사회 보이콧한 야당 이사들 21일 비난 성명 발표


KBS 이사회가 21일 사장 면접후보자 5인을 압축한 가운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한 야당 추천 이사들(전영일, 권태선, 김서중, 장주영)은 이날 이사회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합리적 제안을 묵살하고 선정한 최악의 후보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KBS 사장 선임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검증 절차 강화 △특별다수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며, 기존 합의를 깨고 여당 추천 이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거듭하다 거부당하자 향후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모든 제안을 거부하고 사장 선임절차를 강행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7인의 다수 이사에게 있다”면서, KBS 이사회가 선정한 5명의 면접 후보자에 대해 “어느 누구도 공영방송 KBS 사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부적격한 후보가 KBS 사장으로 임명되지 않도록 검증작업을 계속하는 등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이사회 일정을 보이콧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 논의를 통해 더 나은 후보자를 선출하자는 제안을 다수의 힘으로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선출하려는 일련의 과정에 참여하여 들러리를 서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사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후보자들을 투명하게 검증하기 위해 공개 면접을 시행하거나 면접 날짜와 선출 날짜를 분리하여 충분한 검증 기간을 확보하자는 수정 제안을 했으나 이사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조차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조대현 학습효과’ 후보들 가운데 물밑 작업하는 이들 있다는 루머도 있어”

그러나 야당 측 이사들의 이 같은 행보에 여당 측 이사들은 “자기들이 일정에 다 합의해놓고 이제와 딴소리한다. 쇼하는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여당 추천 A 이사는 22일 미디어내일과의 통화에서 “방송법과 정관에 규정된 절차대로 가는 건데, 일정을 다 합의해놓은 상황에서 이제와 특별다수제를 하자며 법에 정해진 이사의 의무도 팽개치고 비난 성명을 내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노조 측에 우호적인 사장 선임이 여의치 않다고 미리 짐작해서 야당 이사들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뛰쳐나가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고, 공영방송 이사회를 정치판 비슷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이사는 “도저히 합리적인 제안이 아닌 이야기들을 뒤늦게 꺼내들면서 기존 합의를 깨는 게 합리적인 사람들의 주장인지 모르겠다”며 “야당 이사들의 성명서 내용이야 뻔하다. 쇼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 추가서류를 받자는 것 까지 양보했다. 하나 들어주면 또 다른 것을 요구하고 하나 양보하면 또 다른 양보를 원했다. 이걸 타협하면 다시 저걸 들고 나오는 살라미 전법 비슷하게 나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B 이사는 현재 압축된 후보 5인에 대해 언론노조와 야권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후보라는 여론전을 펴는 것과 관련, “야당이 뭉치고 여기에 여당 일부 표가 합하면 사장이 될 수 있다는 학습효과 때문인지, 현재 후보들 가운데 야당 이사들이 바라는 후보가 적어도 2~3명이 있다는 루머가 있다. 뒤로 물밑작업을 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후보들의 행태도 전례가 있다 보니 좀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B 이사는 또한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교통사고 발언이 없었다는 감사결과에도 KBS가 징계 등 사후조치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결과 김시곤의 세월호 교통사고 발언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온 이상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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