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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야당 측 이사들의 소모적 행태 도저히 이해불가”

KBS본부노조는 사장 불가 인사 명단 발표로 압박, 야당 측 이사들은 요구 안 받아들여진다고 이사회 일방 보이콧


KBS이사회(이사장 이인호)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를 5배수로 압축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본부노조)는 20일 노보를 통해 사장 불가 인사 6인을 발표했다. 본부노조는 사장 선임을 앞두고 이사회에 대한 압박차원으로 사장 불가 인사 명단을 발표해왔다.

앞서 KBS이사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차기 KBS 사장을 공모했다. 전현직 KBS 출신 인사들을 포함해 14명이 지원했다.

본부노조는 공모 마감 이후 사장후보 검증단을 구성해 지원자들의 과거 경력과 행적 등을 조사했고, 4대 직능협회(경영·기자·방송기술인·PD협회)가 제시한 사장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부적격 후보를 가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노조 측이 요구한 사장 자격 요건으로는 △정치적 독립성 △방송의 공영성 및 공정성 △방송 및 경영의 전문성 △통합적 리더십 △도덕성 등이다.

이런 기준으로 본부노조가 공개한 부적격자 6인은 강동순·고대영·권혁부·이정봉·조대현·홍성규 후보다.

그러나 본부노조 측이 내건 이 같은 사장 후보 조건은 통상 다수 여당 측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론적인 기준 요건들을 앞세웠지만 사실상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후보들을 걸러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언론노조가 강력 반대한 인물들이 사장에 선임돼왔다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는 게 아니냐며 예상하는 분위기다.

21일 KBS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14명의 후보 중 5배수로 압축해 선발하고, 26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 임시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후보자 지원 서류 등을 검토하던 가운데 돌연 사장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 도중 퇴장했고, 향후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류를 검토하던 가운데 부적격 지원자들이 눈에 띄자, 야당 측 이사들은 추가 자료를 요구해 면밀히 검토하자며 일정을 늦추자고 주장했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이 “시간이 촉박하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KBS 여당 측의 모 이사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당 측 이사들이 일정에 합의 다 해놓고 지금에 와서 바꾸자고 했다. 또 여러 무리한 요구를 하다 잘 안 됐고, 표결로 부결된 것도 있고 무엇보다 특별다수제 때문에 퇴장한 것”이라며 “도저히 야당 이사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특별다수제는 결국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장을 뽑겠다는 건데, 그건 국회선진화법 처럼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논의 끝에 표결하자 했는데도 야당 측 이사들은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했는지 퇴장한 것”이라며 “오늘 이사회에서 1차 서류 검토와 투표를 하게 되는데 야당 측 이사들이 참석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이사들이 일정에 다 합의해놓고 이제야 와서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사회에 참석했으면 좋겠지만 불참해도 할 수 없다. 이사회 일정 문제는 이사회에 대한 공신력 문제도 있기 때문에 참석자들로 회의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일단 이사회를 지연시켜보자 그런 전략인 듯 보이는데 그런 전략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에 보면, 합의한 걸 다시 논의하자, 표결이 끝난 것도 다시 논의하자는 야당 측 이사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을 보면서 너무 소모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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