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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간 앵커·아나운서가 왠 'MBC의 눈물'?

MBC 떠난 문지애·오상진 이용한 미디어오늘의 기사, 그들에게 물어는 봤나?

좌파진영 미디어비평 매체 미디어오늘이 지난 11일 'MBC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MBC를 떠난 앵커와 아나운서들의 과거 발언을 엮은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는 최일구, 오상진, 문지애 등 MBC 재직 시절 유명세를 떨친 인물들의 파업 당시 인터뷰와 MBC를 떠나며 했던 발언 등 2012년을 추억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디어오늘은 “바른 말, 옳은 말을 했던 MBC 앵커와 아나운서들이 MBC를 떠나고 있습니다. 반면 김재철 사장 시절 요직을 차지했던 경영진은 그대로”라며 MBC를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내부에서는 그때 그 시절 마봉춘으로 MBC를 되돌리기 위해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세요, 든든한 힘이 되어 주세요”라고 썼다. 오상진 등이 MBC를 떠나게 된 이유가 망가진 MBC 때문이라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내부 구성원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그러나 정작 MBC를 떠난 이들은 미디어법 반대투쟁에 나서며 출범을 막겠다는 종편 등의 채널로 자리를 옮겨갔다. 다수의 동료들이 MBC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MBC를 떠난 것이다. 언론노조 진영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보를 MBC 탓으로 돌리며 이해한다면서도 한편으론 종편 등으로 떠난 이들이 자신의 스타성을 믿고 양지를 찾아간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럼에도 미디어오늘이 굳이 과거의 인물들을 ‘MBC의 눈물’이란 선동적 기사에 다시 등장시킨 건 냉담한 여론의 주목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PD수첩 광우병 편 CP를 맡았던 조능희 PD가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으로 당선되며 11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16일 정식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 필요한 여론전의 일환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새 집행부가 그간 미뤄졌던 사측과의 임금협상과 실효된 단체협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디어오늘이 우선 이 같은 여론몰이로 MBC본부 새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미디어오늘의 정략적 보도 행태에 대해 “과거 그들은 파업의 일선에서 '얼굴' 역할을 했지만 결국 그들에게 돌아간 건 자신의 생존을 위한 종편행 뿐이었다"면서 "MBC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자신들을 고작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나 몰라라했던 언론노조에게 그들이 과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확인부터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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