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유통 톡톡]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에 이마트 주가 ‘불기둥’... GS리테일 작년 최대 매출 달성

인싸잇=윤승배 기자 | 2026년 2월 첫째 주 유통업계는 당·정·청의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 이슈가 이목을 끌었다. 관련 개정 법안이 시행되면 이커머스에 대한 특혜가 축소되고 대형마트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마트의 주가가 약 3년 만에 10만 원 대를 돌파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마트의 설 선물 사전 예약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 사상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 숨통 틔우나

 

최근 정치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정·청은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에 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규제 완화 논의 대상은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의 전자상거래 영업시간 규정이다.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영업을 제한한 규정에 ‘예외 조항’을 둔다는 게 골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가 수행하는 전자상거래를 위한 영업 행위(포장, 반출, 배송 등 포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김 의원은 대형마트가 영업규제를 받는 주말과 새벽 시간대 이커머스 이용이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대형마트 등에만 영업규제를 유지하는 것이 규제의 형평성, 유통산업의 경쟁 활성화,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지난 2012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코로나19 시기 등을 거치며 급변하는 유통업계를 오히려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와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계기로 법 개정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에... 이마트 주가 ‘불기둥’

당·정·청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입법 논의에 착수하자 이마트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마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11만 9800원)를 기록했다. 5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9.51% 오르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마트의 주가가 10만 원 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런 이마트의 주가 급등세는 당·정·청의 대형마트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 관련 법안 개정 움직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정·청의 논의 끝에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가 수행하는 전자상거래를 위한 영업 행위(포장, 반출, 배송 등 포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며 전자상거래의 경우엔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이 입법되면,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서비스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마트, 설 선물 사전 예약 매출 역대 최대

지난 5일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39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설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설 대비 약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지난 설 대비 약 9일가량 확대하고 상품권 증정 혜택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는 29.3%, 에브리데이는 23.4% 매출이 증가하며, 창고형 할인점과 SSM 업태에서도 얼리버드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본 판매 기간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실속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과일·축산·수산·가공·생활용품 등 매장 곳곳에 본격적인 세트 매장이 꾸려지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7일부터 설 당일인 17일까지 11일간 진행한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또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본 판매 기간 동안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50만 원 신세계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혜택을 마련했으며,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GS리테일,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지난 4일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 9574억 원, 영업이익 292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3%, 14.1% 증가한 수치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주력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은 3조 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3억 원으로 68.5% 급증했다. 특히 슈퍼마켓과 홈쇼핑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와 내실 경영 강화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15.6% 증가

 

지난 6일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47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 7384억 원으로 1.8% 감소했으나 지분법 손익 개선, 자산 손상차손 인식 규모의 대폭 축소로 손익 구조가 안정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은 73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4.7% 증가해 각각 3조 5218억 원, 227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매출 반등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525억 원, 영업이익은 2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4.4%, 25.7% 성장했다. 특히 백화점의 연간 외국인 매출(거래액 기준)은 7000억 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트·슈퍼 부문은 4분기 매출이 1조 6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 증가했으나 영업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