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이완구 감싼 충청도 유권자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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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완구 감싼 충청도 유권자 이해 못해”

문재인 ‘호남 총리’ 강희철 충청향우회명예회장 호통 사건에 이어 또 충청민심 자극?

이철이 lclpoliview@gmail.com
등록 2015.02.17 11:17:02

한때 보수진영에서도 강한 보수의 목소리를 내다가 좌파진영으로 넘어가 활동하고 있는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자 중앙대 명예교수가 이완구 총리를 지지한 충청도 주민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전 의원의 ‘호남 총리론’에 이어 총리 인준 청문회를 통해 호남 출신 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한 강희철 충청향우회명예회장을 둘러싼 해프닝이 충청 민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야권 인사들의 계속된 충청 민심 자극 발언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상돈 교수 16일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의 인준 과정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가 먼저 실수를 했다. 지난번에 국무총리에 대해서 굉장히 좀 어처구니없는 말실수”라며 문 대표의 발언을 먼저 지적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어 “또 하나는 제가 좀 충청도 유권자들에 대해서 납득 못하는 것은 충청도에 인물이 이완구 총리만 있나? 이인제 의원도 6선인가요? 또 UN 사무총장 하는 반기문 사무총장도 있고 한데 왜 하필 이완구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도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며 이 총리를 감싼 충청권 민심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완구 신임총리의 앞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 돼도 총리로서의 큰 역할은 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임명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으면 총리노릇 못 한다. 국회에서 국회의원들 질문에 답변하는 것도 총리의 큰일인데 이렇게 상처를 받게 되면 본인이 기가 죽어서 국회 답변도 제대로 못 한다. 우리가 정운찬 총리 때 그런 모습을 봤다. 그래서 상처뿐인 총리가 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 교수는 또한 “국무총리가 완전히 스타일을 구겼기 때문에 저는 뭐 개각 효과가 크게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철이 기자 lclpolivie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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