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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실패한 김현 의원의 '진정성' 없는 사과

세월호 유가족 뒤로 숨은 김현 의원, '공동 폭행' 피하기 위해 '모르쇠 일관'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건넸다.



김현 의원은 이날 경찰이 출석을 통보한 날보다 하루 일찍 출석했다. 그는 이날 8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현 의원은 출석 직전 낸 보도자료를 통해 대라기사에게 사과했다. 김현 의원는 “국민과 유가족, 대리기사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선 김현 의원은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에게 반말했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며 “김현 의원은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없다거나 목격하지 못했다, 또는 못 들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현 의원은 앞서 보좌관 1명과 함께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임원진 5명과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와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들의 범죄사실 상당 부분을 확인했으나, 유가족 일부가 계속해 혐의를 부인하고, 목격자들과의 진술이 엇갈려 김 의원과 수행비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 모(52)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분간 기다리게 해 항의하자 옆에 있던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김 의원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등을 돌린 채 대화하던 상황이어서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김현 의원 공동 폭행범 몰릴 가능성에 잔머리 굴리는 것"

출석을 통보한 날보다 하루 일찍 '기습 출석'을 감행한 점과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일관된 '모르쇠'로 진술한 점, 폭행 피해자인 대리기사에 대한 사과가 미흡한 점 등 "스스로 무덤을 파고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김현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SNS를 통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하태경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현 의원 어제 해명한 내용 보니 사법처리 문제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김현 의원은 반말 안했다, 폭행 장면 못 봤다고 했다. 이건 김현 의원 반말과 실랑이가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드러나고 그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신도 충분히 공동 폭행범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잔머리 굴린다. 그럼 CCTV 폭행 현장에 보이는 김현 같은 분은 도플갱어인가"라며 "김현 의원의 구속 수사를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김현 의원은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들 증언과 완전히 다른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럴 경우는 공범으로 몰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합니다.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경우는 당연히 구속하는 게 맞죠. 김현 의원 대리기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될 일을 왜 자기 무덤 스스로 파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라고 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김현 의원의 상식을 벗어난 처신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현 의원은 대리운전기사를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서라도 그 사람이 용서할 때까지 용서를 구해야한다" "소통이 안돼요. 진정성도 없고. 그런 사람들이 입만 열면 소통과 진정성을 입에 달고 사니, 참 슬픈 시대를 삽니다" "상식은 커녕 기본적 품격도 가지지 못한 인간을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시킨 자들의 책임이자 한계" "경찰서도 자기 편한대로 들락 날락 하네, 서민들과는 완전 틀리는구만. 정말 엄청난 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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