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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보도 비판’ KBS 시청자위원 전원 교체

KBS 제25기 시청자위원회 편파구성 논란. KBS를 좌익편향으로 이끌겠다는 선언?


KBS가 제25기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면서 KBS 의 문창극 보도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시청자위원들을 비롯, 지난 제24기 시청자위원들을 사실상 모두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지난 8월29일 KBS 시청자위원회 홈페이지(http://office.kbs.co.kr/audience)를 통해 이덕승 위원장을 비롯 제25기 시청자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새 시청자위원들 중에서 기존 제24기 시청자위원들 중에서 연임된 이는 대한변협 공보이사 출신의 박형연 위원 한명 뿐으로, 기존 15명 중에서 무려 14명이 교체됐다.

제21기, 22기 KBS 시청자위원을 지낸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시청자위원은 임명이 되면 통상 2년 이상 연임되기 마련이며, 보통은 15명의 시청자위원들 중에서 절반 이상은 연임되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이번처럼 1명을 제외하고 전원 교체된 경우가 시청자위원회 역사상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KBS 시청자위원을 지낸 다른 인사도 이번 시청자위원 사실상 전원교체에 비판적 입장을 전했다. 이 인사는 “좌익 언론으로부터 위원 대거 교체라며 지적을 받았던 지난 제24기 시청자위원회의 경우도 제23기 시청자위원회 위원 중에서 5명이 연임됐음을 비교해볼 때 이번 경우는 상식이하”라면서 “새로 들어온 사장의 성향도 그렇고, 앞으로 KBS는 좌파 성향 노조들이 국민들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선언을 암묵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24기 시청자위원회는 ‘KBS노조대표성’이 없었던 것”

이번 제25기 연임에서 대거 탈락한 지난 제24기 시청자위원회는 구성 초기부터 진통을 겪었었다. 애국보수 성향의 배상윤 위원(골든브릿지 대표)과 황의원 위원(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센터장) 등이 위원으로 선임되자마자 미디어오늘 등 좌익매체에 의해 색깔론 시비를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배상윤 위원의 경우 시청자위원회 활동을 통해 ‘추적 60분’의 중국인 유자강 간첩혐의 사건 보도를 비판했다가 KBS 노조와 갈등을 겪기도 했으며, 황의원 위원도 ‘미디어 인사이드’의 좌익 편향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했다가 KBS 시사 및 보도 부문 간부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었다.
 



전 KBS 시청자위원 출신 인사는 이에 대해 “KBS 입장에서는 좌편향 프로그램 중심의 KBS에 강한 비판적인 의견을 내온 애국보수 성향의 일부 시청자위원들이 불편했을 수가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KBS가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수신료 인상 문제 등에 가장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제24기 시청자위원회 위원들을 사실상 전원 교체한 것은 의리도 도리도 없는 짓이다”고 지적했다.

본지 인터뷰에 응한 KBS 한 관계자는 “KBS의 문창극 보도에 대해 황의원 위원 등만이 아니라 제24기 시청자위원들이 대체로 비판적이었던 것이 사실상 전원교체의 한 사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24기 위원들은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랬지만 사석에서도 KBS의 문창극 보도에 대해서 좋게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면서 “미디어오늘 등이 과거에 제24기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대표성’이 없다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달리 얘기하면 제24기 시청자위원회는 ‘KBS노조대표성’이 없었던 것이므로 이제는 노조천하가 된 KBS와 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제25기 KBS 시청자위원에는 그간 프레시안 등 좌익매체를 통해 강력한 한방 홍보 활동을 해온 갑산한의원의 한의사 이상곤 씨가 선임돼 의료계와 과학계의 우려와 반발을 낳고 있다. 관련해 과학중심의학연구원 강석하 수석이사는 “앞으로 KBS 건강프로그램의 친한방적 친대체의학적 색채가 더욱 강화될 것이 빤하므로 의료계와 과학계가 KBS에 대한 긴장과 감시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원 KBS 시청자위원과 KBS '미디어 인사이드'의 갈등 관련 기사 :

KBS ‘미디어 인사이드’ 행정지도 조치 전망

[기자수첩] ‘KBS 황당 답변 사태’를 보며

KBS시청자위원 “미디어인사이드가 편 가르기하고 있다”

문제는 ‘포털 편향’이라는 데 딴소리하는 KBS시사제작국

“KBS는 포털 뉴스 폐해 왜 안 다루나”

 


제24기 KBS 시청자위원이었던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센터장의 시청자 의견서

제24기 KBS 시청자위원 중에서도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센터장은 임기내내 KBS 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과 각을 세워왔다. 황 센터장의 '미디어 인사이드' 관련 시청자위원회 의견서들 황 센터장의 허락을 얻어 이곳에 전재한다. 원본은 KBS 시청자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1.
< 프로그램 존폐를 고민해야할 '미디어 인사이드' > / 2014년 7월 의견서

KBS 시사 및 보도 프로그램의 정치편향성 문제에 대해서 본 시청자위원이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지적을 해왔었다. 특히 '미디어 인사이드'의 경우는 본 시청자위원이 시청자의견서를 통해서만 이미 두 번이나 그 심각한 정치편향성 문제를 경고해 왔었고, 이전 보도국장이 시청자위원회에서 관련 허위답변까지 했던 문제와 관련해서도 역시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KBS 시사 및 보도 프로그램의 정치편향성 문제는 여전히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무슨 개선의 면모가 아니라 오히려 갈수록 퇴행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지난 2014년 6월 15일에 방영된 '미디어인사이드', ‘공영방송 KBS의 과제는?’ 꼭지를 보고난 후 얻은 결론이다.

지난 6월 19일 시청자위원회에서도 별론으로 따로 지적했던 바도 있지만, 앞서 6월 11일에 방영된 KBS '뉴스9' 의 이른바 문창극 총리 내정자 검증 보도는 언론사에 길이 남을 왜곡보도이자 반인권보도였다. 이는 본 시청자위원의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 있는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며, 결국 KBS는 해당 보도의 문제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도 아닌 중징계를 받을 것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헌데 놀랍게도 '미디어 인사이드', ‘공영방송 KBS의 과제는?’ 은 '뉴스9'의 문제성 검증 보도가 나간 지 나흘 후에 방영됐음에도 해당 검증 보도가 길환영 사장 해임 이후 나온 KBS 보도의 ‘긍정적 변화’의 일환이라고 평가하는, 가히 ‘엽기적’이라고 할 만한 시각을 방송에서 아예 진행자(최서희 기자)의 입으로 당당히 드러냈다.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들도 본 시청자위원과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뉴스9'의 문창극 총리 내정자 검증 보도 직후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심각한 논란이 벌어졌는지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들은 마치 관련해 반론 같은 것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다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서 관련해 마치 긍정적 의견들만 대세라는 듯 보도를 해버렸다. 이렇게 왜곡보도에 대해 또다시 왜곡보도를 해 쐐기를 박는 경우가 과연 해외 어디 공영방송에서 사례라도 찾아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디어 인사이드', ‘공영방송 KBS의 과제는?’ 꼭지의 문제는 자사의 문창극 총리 내정자 검증 보도에 대한 황당하고 삐뚤어진 자화자찬만이 아니다. '미디어 인사이드'는 방송 내내 진보 좌파적 성향을 갖고 있는 KBS 노조 측의 입장에 충실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선전하기에 바빴다. 이번에 '미디어 인사이드'가 다뤘던 길환영 전 KBS 사장 해임 관련 정당성 문제,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KBS '뉴스9' 보도 문제, KBS 경영진은 물론이고 KBS 공정방송위원회의 권한과 역할 문제 등등의 사안은 다 하나같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이며 깊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로, 절대로 특정 정파의 의견만을 듣고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미디어 인사이드'는 뻔한 진보좌파 편향 인사들인 함철 공정방송위원회 노조 대표,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 홍성구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과 교수 등의 의견만을 마치 관련 전문가들 또는 국민들의 대체적 의견인양 포장해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것이 도대체 공영방송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지, 아니면 KBS 노동조합신문의 지상파 버전인지 본 시청자위원은 순간 혼란이 왔을 정도다.

'미디어 인사이드'의 정치편향성 문제가 과연 하루 이틀 지적돼온 문제인가.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자문해보라. '미디어 인사이드'가 지난 1년 동안 특정 사안을 두고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의견을 적어도 형식적 공평성이라도 기하는 식으로 조명해 최종적으로 시청자들의 판단을 구하는 식 보도라도 한번 내보냈었는지 말이다. 솔직히 대부분의 보도가 이번 ‘공영방송 KBS의 과제는?’과 같은 식 편파보도가 아니었던가.

분명히 해두자. KBS는 절대로 KBS 운영예산의 근간이 되는 수신료를 KBS 노조와 진보좌파 시청자들에게만 따로 받아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 엄연히 진보좌파 국민이건 보수우파 국민이건 가리지 않고 수신료를 받아서 운영되고 있는 공영방송이, 대놓고 편향보도를 하고 또 그런 편향보도를 감시하라는 프로그램까지도 오히려 편향보도를 떳떳하게 주도하고 있는 것은 세금 성격의 수신료를 내고 있는 대한민국 시청자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기만이요 능멸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관련 지적을 지난 1년 동안 충분히 해왔으므로 KBS 에 자꾸만 시정 기회를 주는 것은 시청자위원으로서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부디 다음 시청자위원회에서는 KBS 임원들로부터 KBS 시사 및 보도 프로그램의 정치편향성 문제와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 약속되기를 바란다.

이번에도 합당한 조치가 약속되고 실천되지 않는다면, 본 시청자위원은 시청자위원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사용하여 더 이상 개선 여지가 없어 보이는 '미디어 인사이드'의 조속한 폐지 등 KBS의 진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나름의 노력을 경주할 도리 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2.
< '미디어 인사이드'의 심각한 편향성 문제 시정을 바라며 > / 2013년 12월 의견서

12월 8일에 방영된 '미디어 인사이드'의 첫 번째 꼭지인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은 구경하 기자 개인, 또는 구 기자를 포함한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의 편향된 정치적 신념이 반영된, 전혀 공영방송스럽지 않은 매우 위험한 보도라고 판단된다.

시청자의견을 내면서 프로그램명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기자 실명까지 적시해 지적을 하는 점 매우 유감이지만, 에둘러 얘기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구경하 기자의 경우에는 상습성도 무척 짙고 아무리 봐도 '미디어 인사이드'의 그간의 편향 보도를 주도해왔다고 밖에는 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왜 KBS 공영방송이 특정 기자의 이런 편향 보도를 계속 방기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구경하 기자의 꼭지인 이번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은 ‘종북’ 성토 분위기는 무조건 나쁘다는 전제를 일단 깔고서 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 왜 우리 사회에 그런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균형 있는 배경설명은 전혀 하지 않고서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구경하 기자가 문제 삼고 있는 무조건적인 ‘편 가르기’가 아니고서 무엇인가.

전체적인 편집 문제는 차치하고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 꼭지의 핵심 인터뷰이 선정 문제만 한 번 지적해보자.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세상이 다 아는 진보학자다. 손호철 교수는 일본 카나가와대학 윤건차 교수의 한국 지식인 평가 저서인 ‘현대 한국의 사상흐름’에서 구좌파적 마르크스주의자로 분류된 사람으로, 그 어떤 지식인 지형도에서도 중도학자로조차도 단 한 번도 분류되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종북’ 관련 주제로 무슨 말을 할는지는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경하 기자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손 교수를 그냥 ‘전문가’라고만 소개했다.

또 다른 ‘전문가’로 소개된 경희대 이기형 교수는 어떠한가. 그는 지난 정권에 이어 현 정권까지 시국선언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또 다른 진보 편향 학자다. 그는 최근에도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참가했다.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참가한 사람이 ‘종북’ 관련 주제로 무슨 얘기를 할는지는 뻔한데 구경하 기자는 역시 이런 사람을 그냥 ‘전문가’라고만 소개했다.

놀랍게도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 꼭지에 소개된 ‘종복 논란’ 전문가들은 손호철 교수와 이기형 교수 단 둘뿐이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는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전문가’는 정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인가. 이것이 과연 공영방송 KBS 의 균형 있고 공정한 인터뷰이 섭외인가.

왜곡 문제 역시 있다. 이번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 은 한 인터넷 매체 대표(주간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언급하며 그가 마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종북’이라는 표현을 써서 소송에서 패소를 한 것처럼 묘사를 했다. 하지만 해당 판결은 ‘종북’이라는 표현 자체를 문제 삼은 판결이 전혀 아니다. 법원은 오히려 ‘종북’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에서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인정해주기까지 했다. 관련 오보가 여럿 나오기는 했으나 잠깐만 기사 검색을 해봐도 이 사안은 언론중재위 결정으로 여러 정정보도 까지 나온 사안임을 알 수 있음에도 '미디어 인사이드'는 이번에 추가 오보를 내면서 KBS 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 심하게는 민사소송까지 당할 수 있는 위기에 빠뜨리게 했다( http://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40571 )

구경하 기자 개인이나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의 이념적 편향성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5천만 인구를 자랑하는 큰 나라이고, 이런 큰 나라에서는 당연 진보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는 보수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자유롭게 이념적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가 공영방송 KBS 마저도 특정한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 선전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자동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선전장은 이미 여타 신문들이나 민간방송들에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은가.

통합진보당, 정의구현사제단으로 위시되는 사람들의 사상과 행위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적어도 우리 전체 국민들 중에서 절반 정도가 될는지 모르겠다. 분명한건 통합진보당, 정의구현사제단으로 위시되는 사람들의 사상과 행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국민들도 역시 우리 전체 국민들 중에서 적어도 절반은 된다는 것이다.

‘종북’은 아주 명백한 이적행위, 간첩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만 붙여야할 딱지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핵 위기의 현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전략에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이익을 줄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이들은 다 ‘종북’으로 볼 수 있다는데 동의하는 국민들도 역시 아주 많다.

이런 정치적 갈등의 현실에서 공영방송이 뜨거운 주제인 ‘종북 논란’ 아이템을 다룬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관련 찬반 두 입장을 균형 있게 공정하게 소개하고 최종 판단은 국민들이 내리도록 해야 한다. 기자 개개인의 정치적 신념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게 오히려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게 하는 공영방송형 보도라는데 따로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어떤 권력에 의해서 방송장악이 이뤄졌다고 쳐보자. 그 권력은 ‘보수적 가치’를 지지한다. 그래서 그 권력은 KBS 의 '미디어 인사이드'에 출연하는 인물은 모두 보수주의자이거나 최소한 보수주의를 대놓고 극렬하게 반대하지는 않는 진보주의자여야 한다고 사실상의 보도지침을 내린다. 그래서 이제 '미디어 인사이드'는 이에 충실하게 제작돼 방영된다.

구경하 기자와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미디어 인사이드'의 ‘진보적 가치’ 편향 보도 문제와 관련, ‘보수적 가치’를 지지하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바로 위의 가상의 예와 완전 정반대 입장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있어야할 것이다.

‘진보적 가치’를 그와는 다른 가치를 지지하는 국민들에게까지 ‘강요’하는 보도를 공영방송 KBS 의 프로그램에서는 보지 않기를 강력히 당부하면서, 마지막으로 구경하 기자 포함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에게 두 가지 지적 및 질의를 하고자 한다.

먼저 이전에 본 시청자위원은 포털의 편향적 편집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뤄달라는 시청자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구경하 기자와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이번 ‘‘‘종북 논란’ 부추기는 언론”에서 오히려 포털의 편집기조(검색어 관련)에 찬사를 보내는 보도를 선보였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처사인데 관련 합당한 해명을 해주길 바란다.

또한 언론보도(‘미디어스’)에 의하면 '미디어 인사이드'에 자문교수단이 있어 ‘TV 조선’ 인용보도에 대한 평가 등을 묻기도 했다고 하는데, '미디어 인사이드'의 자문교수단 공식 위촉 여부 및 명단, 선정절차 그리고 자문료 배정 등의 정보를 이참에 공개해주기 바란다.


3.
< '미디어 인사이드'가 포털 문제를 다뤄주길 바라며 > / 2013년 9월 의견서

공중파 유일이자 10년 째 장수하고 있는 권위의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인사이드'에 그간 기이할 정도로 간과되어온 공정성 문제가 하나 있다고 생각돼 이번 기회에 꼭 지적을 하고 제언도 하고자 한다. 바로 '미디어 인사이드'가 신흥 언론 권력인 포털(네이버, 다음)의 폐해를 아이템으로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 문제이다.

'미디어 인사이드'는 그 전신 시절인 10여 년 전 '미디어 포커스' 시절부터 조선, 동아, 중앙을 중심으로 한 보수언론의 편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15일자로 방영된 '미디어 인사이드', ‘공인의 사생활 보도, 어디까지?’라는 꼭지에서 사실상의 조선일보 집중 비판이 보여주듯 아직도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물론 보수언론도 비판받아야할 하나의 권력인 만큼 '미디어 인사이드'의 보도는 그 자체로서는 언론의 권력 감시(watchdog)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미디어 인사이드'의 그러한 보도가 균형감각을 잃고 하나의 방향성으로 완전히 굳어져,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율배반(二律背反)’이라는 느낌을 자꾸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의 언론권력 변환은 이제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얘기가 되었다. “1996년 70%에 이르던 신문의 정기 구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4가구 중 1가구 수준인 24.7%”에 불과하며, 반면 “인터넷 뉴스 트래픽의 60%, 많게는 90% 이상을 독과점적인 포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언론계의 상황”은 '미디어 인사이드'가 프로그램 스크립트로까지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포털이라는 뉴미디어로 언론권력이 넘어간 현 우리 언론환경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이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자신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강조해 오고 있는 언론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新언론 권력인 네이버와 다음의 웹, 또는 모바일 뉴스 편집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꼭지로서 제대로 다루질 않고, 오직 舊언론 권력인 조선, 동아, 중앙의 뉴스 편집 문제만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문제시 해오고 있는지 말이다. 이는 공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순되기까지 한 일이 아닌가. 총론이 따로 있고, 각론이 또 따로 있다는 것인가.

'미디어 인사이드'와 같은 KBS 매체비평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의 흔한 지적은 자사 비평을 활성화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본 시청자 위원은 해당 문제는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KBS 프로그램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는, KBS 내부적으로는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등을 통해서도, 또 KBS 외부적으로는 여러 신문, 방송, 정당, 시민단체들을 통해서도 나름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 인사이드'가 어서 빨리 해결해야 할 공정성 문제는 자신들도 이미 명시적으로 반복적으로 제시한 바 있는 언론관, 권력관에 정확히 일치하는 보도 아이템으로서의 포털 뉴스 편집 폐해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미디어 인사이드'는 포털의 위상에 걸맞게 포털 뉴스 편집 문제(웹과 모바일 모두)에 대해서만 비평을 하는 고정 코너를 신설하든지, 최소한 정기적으로라도 꼭지로서 반드시 해당 아이템을 다루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올드미디어와 보수언론의 문제도 종종 아이템으로서 다뤄야 시청자들도 '미디어 인사이드'의 방향성에 혼란을 덜 느끼지 않을까.

한편, 포털에서는 지금도 KBS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뉴스들이 끊임없이 편집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KBS 는 그간 포털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던 바가 거의 없다. 포털의 일방적 ‘방송 때리기’에 KBS가 방송계의 맏형으로서 뭔가 응답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매체 간 상호비평 활성화는 '미디어 인사이드'의 신설 취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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