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 지난 8일 사내게시판에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KBS 막내기자들이 적은 일명 ‘반성문’을 비판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성창경 KBS 국장은 지난 8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선동하지 말라’ 제하의 글을 통해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자 비판”이라며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국장은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며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KBS 고참 직원은 “자신들의 이념과 달리한다고 조직을 바로세우고 안정시키기 위한 선배들의 충정어린 마음을 집단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진정한 조직의 언로를 차단하고 봉쇄하는 일종의 선동고무적인 유치한 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성 국장의 게시글에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성 국장이 막내기자 반성문을 비판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 막내기자들 반성문이 많이 거슬렸나봐”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 발언 논란되겠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 반성문이기엔 회사 비난이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