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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몸 단’ 김종국 사장, 막판 인사의 뜻은?

“심원택 국장 영전 인사 단행 연임 도움 안 될 것”

MBC 김종국 사장이 지난 3일 심원택 시사제작국 부국장을 시사제작국장으로 인사 발령한 것을 놓고 연임을 위한 우파진영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작년 11월 중순 시청률 등을 이유로 권재홍·배현진 앵커를 뉴스데스크에서 갑작스럽게 하차시키는 등 설득력 떨어지는 행보를 보이며 언론노조 MBC본부에 진한 러브콜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랬던 김 사장이 이번에는 김재철 전 사장 재임시절 노조 측으로부터 '김재철 체제를 유지하는 부품 역할'이라고 비판받던 심 부국장을 시사제작국장으로 ‘영전’시키며 뉴스데스크 앵커교체 때와 정반대의 인사를 단행한 것.

그러나 오는 2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 사장이 갑작스럽게 이런 인사를 단행한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관성이 없는 오락가락행보에다 소신 없이 이쪽저쪽 다 눈치를 보는 행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MBC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MBC뉴스데스크 앵커교체 때는 좌클릭, 이번 심원택 부장의 시사제작국장 보직 영전은 우클릭이라고 보는 것이 객관적으로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며 “그러나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막판에 눈치보기식이라서 이번 인사에 대해 다수 인사들은 '웃긴다' '속보인다'는 평이 다수”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반종북노조 성향을 지닌 인사들도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며 “보직을 준 것은 잘 한 일이나 누가 봐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김 사장의 연임을 향한 갈지자 행보라는 것이 주된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사장 선임 초반엔 ‘김재철 지우기’에 열중하다가 연임 문제가 눈앞에 다가오자 ‘김재철 승계’에 나선 듯한 이러한 김 사장의 행보는 김 사장의 불안한 현 위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사에 대해 MBC본부 측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본부 노조 관계자는 PD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인사는 일종의 ‘도발’이다”라며 “김종국 사장이 연임을 위한 시도인 건지, 아님 다른 무엇이 있는 건지 인사의 배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와 같은 갈짓자 행보가 연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김종국 사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 노조에 유화제스처를 보이다가 이번엔 우파측에 신호를 보내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연임 문제 때문이 아니겠나”라며 “그러나 확고한 정체성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김종국 사장과 같은 오락가락 캐릭터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막판 그런 인사를 단행한다고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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