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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중심 정계개편론, 민주당 떨고 있나

유시민의 개혁당, 열린우리당 창당의 기억

무소속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후보를 중심으로 정계개편론이 조금씩 표면화되고 있다. 박 후보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 입당문제에 대해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그러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참여당 이런 많은 정당과 서울시민사회 세력이 함께 미는 후보가 된다”며 “그래서 이 분들과 그 이후의 과정은 상의를 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저는 무소속이라고 하는 것으로 계속 제가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민주당에 제가 안 들어가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다른 여러 새로운 정치세력들과의 통합이라든지 또는 정치 혁신에 물꼬를 크게 트고 그런다면 저도 기꺼이 그런 흐름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후보의 발언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해석하는 언론도 있으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이 주장해온,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야권단일정당론과 맞물리면서, 서울시장 선거 전후로 대대적인 야권의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야권통합의 최대 장애물로, 민주노동당과 유시민의 참여당이 민주당의 호남기득권을 지적하고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부처를 문재인 실장이 주도할 PK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남후보인 박원순씨와 일찌감치 사실 상 박원순 후보의 손을 들어준 PK출신 문재인 실장이 주도하여, 영남친화적 신당을 창당하여, 민주당을 해체 및 접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

이미 민주당으로서는 이러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2003년 4월 재보선 당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개혁당의 유시민 후보를 전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유시민 후보는 민주당의 도움으로 당선된 뒤 곧바로 “민주당 해체”를 주장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선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이 때문에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고, 박원순 후보가 유시민의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원을 끌어낼 경우, 민주당 후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특히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곤, 천정배, 신계륜 후보의 경우 2003년 민주당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들이고, 박영선 의원은 열린우리당 대변인 출신이다. 박원순발 정계개편을 비판하기에는 명분이 크게 떨어진다.

민주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서울시장 당내 경선은 물론 후보단일화 과정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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