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애국단체들로 구성된 MBC 정상화국민행동이 1월 27일 오후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MBC 사장 선임 TV생중계 공청회 촉구 및 10대 개혁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프론티어타임스 발행인 전 국회의원 이원창 대표, 강동순 전 kbs 감사, 이계성(반국가척결),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강승규 대표, 발명왕협회 원인호 회장, 가정상비약시민연대 조중근 대표, 환경문화시민연대 용수택 공동대표, 환경과복지를 생각하는 시민모임 김갑제 대표, 독서환경네트워크 김용호 회장, 아리수 환경문화연대 김진관 대표, 방문진 최홍재 이사, 이상진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129개 단체 활동, 풀뿌리시민단체)의 이갑산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얼마전 시민사회지도자 워크샵을 했었다. 방송중립화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는데, MBC 개혁과제를 놓고 심도있는 얘기를 듣고 나서 참여하게 됐다. 우리들이 원하는 MBC 정상화가 하루속히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원창 프론티어타임스 대표 역시 “내가 대표로 있는 프론티어 타임스 기자마저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고, 삶은 그릇은 1000도 이상 삶아도 광우병 걸릴 거라는 생각할 정도로 MBC 보도는 강력하고 국민을 속였다. 이런 국민적 우려와 방송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끊임없이 촉구할 때 MBC를 각성시킬 숴 있다. 토론회에서 낱낱이 파헤쳐서 MBC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기 MBC 사장, 노조 출근 저지투쟁부터 돌파할 것 약속받아야
격려사에 이어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다. 발제자로 나선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조목조목 김재철 사장 체제의 MBC의 문제점을 짚어나갔다. 변대표는 “김재철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뒤, 노조가 출근 저지를 하자, 노조 앞에 머리를 숙이고 ‘다음 MBC 사장은 직원 투표로 정해야 한다’는 아첨성 발언을 했다”며, “근무지를 이탈하며 사장의 출근을 막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에 요청하여 단호히 징계해야했지만, 오히려 천막을 치고는 한달여 동안 노조와 야합을 하며, 노조의 허락 하에 출근을 하는 엽기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바로 이렇게 첫 출근을 실패하면서 이미 MBC 개혁은 물건너 갔다는 것이다. 그뒤 김재철 사장은 애국세력이 추천한 시청자위원 3인을 모두 거부하며 방문진의 요청도 우습게 보며 노조에 충성했다. 변대표는 이 과정에서 방문진의 행태도 비판했다. 변대표는 “시청자위원회는 애초에 엄기영 사장 시절 10명 중 9명을 지원도 하지 않은 인물로 불법 임명했으나, 방문진은 이에 대한 문책을 하지 않고 뒤에서 야합했다”며, “김재철 사장에게도 정정당당히 우파의 전문가 3인과 좌파의 전문가들을 포함시켜 정상화시키라는 요구를 해야했음에도, 또 다시 뒤에서 딜을 치려다 김재철 사장이 이를 거부했을 때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했다.
변대표는 “방문진 측은 김재철 사장은 다음 시청자위원회 선임 때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전했지만 현재 15명 정원의 시청자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되어있으니, 김재철 사장이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임명할 수 있다”며, “엄기영 사장에 이어 김재철 사장 때도 방문진은 똑같이 MBC 측의 말만 듣고 물러난 것”이라며 방문진의 책임을 물었다.
시청자위원은 방문진과 달리 방송법에 규정된 프로그램 심의 기구이다. 변대표는 “엄기영 사장과 김재철 사장 모두 MBC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청자위원회 무력화 전략을 쓰고 있다”며, “만약 애국인사 단 한 명이라도 MBC 시청자위원회에 들어갔다면, MBC의 정치적 선동을 최소한이나마 막아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뻔히 알기 때문에 엄기영 사장과 김재철 사장이 애국인사의 시청자위원회 진입을 결사적으로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희재 대표는 “제 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노조와 야합하며 정치권이나 기웃거리는 김재철 사장이 MBC 개혁을 해내는데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점은 다 알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재철 사장은 노조의 암묵적 지원을 바탕으로 연임에 거의 다가선 것 같다”며 애국진영의 분발을 촉구했다.
변대표는 “여러분들이 MBC노조원이라 친다면, 어차피 자신들이 원하는 친노세력이 MBC 수장으로 앉지는 못한다는 점을 인정했을 때, 차선책으로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되물은 뒤, “우선 무능력하고,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딱지가 붙은 인물이 최상인데, 김재철 사장은 이를 충족시키는 인물이므로, 노조는 당연히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노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청문회 통해 개혁인사가 MBC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
변대표는 그 결정적인 증거로 MBC노조와 좌파 성향 방문진 이사들이 사장 선임 시 공개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변대표는 “공개 청문회야말로 전 국민이 참여하여 MBC 사장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고, 형식적으로 낙하산 사장이라는 멍애를 지울 수 있으며, MBC 개혁에 대한 약속을 공개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제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래 공공기관장 공청회는 좌파의 전유물로서, KBS 사장 때 역시 노조와 좌파 이사들은 이를 강하게 주장해왔다”고 소개한 뒤, “그럼에도 유독 MBC 사장 때만은 노조와 좌파 이사들이 이를 거부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변대표는 “만약 TV생중계 공청회가 이뤄지면, 자질과 낙하산 논란으로 얼룩진 김재철의 연임에 제동이 걸릴 것을 MBC노조가 두려워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변대표는 그 반대로 “MBC노조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개혁적이고 애국적인 인사가 MBC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 “이 때문에 친노좌파 세력에서는 늘 자시들이 주장하는 공개 청문회를 MBC에서만큼은 적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대표는 TV생중계 공청회를 통해 검증해야할 MBC 사장으로서의 자격요건은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가급적 정치권과 거리가 멀어야 한다. 둘째, 애국세력과의 소통에 당당해야 한다. 셋째, MBC의 병폐를 국민 앞에 솔직히 알릴 수 있어야 한다.
변대표는 특히 “MB 정권 하에서의 기관장들은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마치 개혁의 전사인 양 포장하다, 자리만 차지하면 곧바로 애국세력을 배신하고, 친노좌파 세력과 기관 내의 기득권세력과 야합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며, 김재철 사장은 물론 방문진의 이사들 모두를 비판하기도 했다. 변대표는 “한 자리만 차지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들이 애국세력과 연관이 없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MBC개혁은 정치적 시비에 걸리지 않는 10대과제 실천부터
이어 변대표는 MBC 신임 사장이 반드시 해야할 10대 과제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 시 공권력을 동원하여 불법 근무 이탈자들을 처벌할 것. MBC 시청자위원회에 개혁적이고 원칙적인 인사를 기용하여 정상화시킬 것. MBC 옴부즈만 프로그램을 방송법 그대로 시청자위원회에 운영권을 넘겨 정상화시킬 것. 종편의 경쟁시대를 맞아 손석희, 김미화 등 외부 고액 MC를 하차시키고, 내부 기자와 인력을 양성할 것, 파업 때마다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하는 젊은 여성 아나운서 대신, 경험 많은 여성 앵커를 기용하여 성차별 구도를 타파할 것 등이다.
변대표는 “MBC 개혁과제는 수십 가지도 넘지만 이 열 가지는 좌우 정치적 시비에 걸리지 않는 매우 상식적인 것들”, “지금까지 이런 기초적인 개혁과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PD 수첩, 100분토론 조작 등 MBC의 병폐가 고쳐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 변대표는 다시 한번 방문진의 직무유기를 비판했다. 변대표는 “열 가지 중에 절반 이상은 사장이 아닌 방문진 선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지난 1년 간 꾸준히 방문진에 요청했음에도, 방문진은 이중 단 한 가지도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변대표는 “내가 답답하게 생각하는 점은, 매우 손쉽게 할 수 있는 원칙적인 문제조차 MBC 임원들과 뒤에서 거래하듯 풀다가 일을 그르친 뒤, 다른 곳에서 ‘MBC 개혁은 너무나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방문진 이사들의 행태”라며, 방문진 이사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TV생중계 공청회와 관련 “지난해에 좌파에서는 한상혁 이사 등이 우파에서는 김광동 이사 등이 공청회를 반대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좌파는 물론 우파 이사들이 공청회를 반대하고 있다. 결국 밀실에서 대충 자기들끼리 사장을 선임하겠다는 뜻”이라 방문진을 비판했다.
공청회 거부한 방문진은 MBC 사장 선임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이에 변대표는 “밀실에서 방문진이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되, 최소한 3개월 안에 MBC 개혁과제 중 절반 이상을 수행하지 못하면 사장은 물론 사장을 선임한 방문진 이사들이 사표를 내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변대표의 발제 이후 토론자로 나선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MBC 라디오 부분에서 외부 패널이 친노좌파 세력 일색이며, 김미화의 경우 SBS공문을 조작한 일까지 드러났음에도 교체 논의조차 나오고 있지 않다”며 MBC와 방문진 모두를 비판했다.
신대표는 공청회 관련 “미디어의 권력은 장관 몇 자리보다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에도 미디어의 수장이 될 사람에 대해선 국민적 검증작업이 안 되고 있다”며, “좌파에서 KBS 사장 선임 시 공청회를 주장한 것은 올바른 일이니, 이번 MBC 사장 선임 시 우파가 주장하는 공청회를 좌파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혜식 대표에 이어 김진철 한국정책홍보진흥원 회장은 “1년 전 엠비씨 개혁이 김재철 사장으로 인해 후퇴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방문진 이사진이 새롭게 구성되고 김재철 사장이 들어올 때만 해도 우파 진영은 기대했으나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진철 회장은 “엄기영 전 사장은 임기말에 뉴엠비씨 플랜을 만들어 뭔가해보려는 노력을 했지만 김재철 사장은 그마저도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고 막다른 골목에서 임단협 카드로 노조와 쇼를 하고 있다. 이런 인물에게 엠비씨를 다시 맡긴다는 것은 엠비씨 개혁이 영원히 물건너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1년간 엠비씨를 방치한 채 허송세월한 김 사장이 정말 필요한 인물인지 우파시민단체에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동순 전 KBS 감사는 “노태우 정권 87년 이후부터 민주화, 방송노조, 전교조 등이 생김. 97년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간 이념적 정치적 갈등상태에서 방송을 가지고 싸움했다. 정치판의 대리전을 하는 구조를 깨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 정권이 어떤 세력이 들어오더라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라며 “정치판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쪽으로 제도 개혁해야한다. 현 정권도 노조 때문에 방송 장악 못하고 있지 않나”라며 근본적인 사장 임명 구조의 제도 개선안을 제안했다.
MBC정상화국민행동, 150여개 단체로 조직 확산
마지막으로 사회를 맡은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정권으로부터 독립, 편향된 좌익노조로부터 선전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MBC사장 선임 TV생중계 공청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방문진은 물론 현 정부에 치명상이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최총장은 ”특정 인사를 사장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방송사장의 위치가 중요한 만큼 국민검증을 거쳐 하자는 것“, ”특정 인사를 사장으로 앉히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방문진 등 사장 임명권자의 각성을 촉구했다.
MBC정상화국민행동은 설을 전후 하여 150여개의 단체로 확장될 전망이다. MBC정상화국민행동 측은 조직의 리스트가 완성되는 대로, 단체의 요구사항을 방문진, 방통위 등 정부 기관에 제출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인 MBC 사장 선임 절차를 통해 개혁적인 MBC 사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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