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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전유경씨, 광고회사 돈벌이의 희생양?

전유경씨는 블로그 마케팅 전문, 에이딕스 바이러스 소속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와이텐뉴스의 전유경 아나운서는 5월27일 방송에서 변희재 대표 칼럼을 언급하며 “정말 말 그대로 웬 ‘듣보잡’이 관심 받고 싶어 이때다 하고 튀어나온 것일까요?”라고 반문하며, “개인적인 생각은, 아 잠시만요, 입이 더러워질 것 같아 그런데 잠시 양치 좀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듣보잡’은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의 인터넷 약어로서, 명백한 명예훼손성 단어다.

이헌 변호사, "행위자인 여성 앵커의 법적 책임 있다"

이 방송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네티즌들이 일제히 전유경 아나운서를 추켜세우며 ‘개념아나’(‘개념 있는 아나운서’ 약어)라는 호칭이 붙여줬고, 5월27일 오후 ‘전유경’이라는 검색어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인기급상승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현재 관련기사만 해도 100여건 이상이 게재된 상황이다. 기사 대부분이 와이텐뉴스 전유경 아나운서의 명예훼손성 멘트를 그대로 옮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현재 와이텐뉴스와 전유경 아나운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전유경 아나운서의 경우 동영상을 통해 사과방송을 내보낼 경우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지만, 와이텐뉴스 측에는 사과방송과 관계없이 법적 책임 이상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와이텐뉴스 제작사인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은 여전히 상황을 파악을 못하고 안일한 입장이다. 에이딕스 바이러스 조경일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변희재씨는 단순히 공론화를 원하는 우파논객일 뿐”이라며, “고소한다는 것도 이슈를 만들고 싶어 하는 변희재씨 발상인 것인 같다”고 상황 자체를 비꼬았다. 또 “전유경씨는 그저 씌어진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며, “변희재씨는 방송 메커니즘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나운서는 그저 전달자일 뿐인데 어떻게 아나운서를 고소하겠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적 해석은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 견해와 사뭇 다르다. 시민을위한변호사들 이헌 변호사는 “‘행위자’인 아나운서는 당연히 법적 책임이 있다”고 일축하며, “나아가 ‘대본에 의해 발언했을 뿐’이라고 한다면 대본을 쓴 방송작가까지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해 소송 대상자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와이텐뉴스는 에이딕스 바이러스라는 광고회사가 운영하는 명백히 상업적 마케팅용 블로그이므로, 법적인 책임이 가중된다는 의견이다. 영리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이므로 공익을 목적으로 한 발언이었을 경우 면책되는 사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와이텐뉴스는 영리 광고회사 홍보수단일 뿐

와이텐뉴스는 그간 미디어관계자들 내부에서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방송사’ 취급을 받아왔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뉴스 형식의 PCC를 내보내는 사이트로만 알려져 있다. 이 ‘신비의 사이트’에 대해 에이딕스 바이러스 조경일 대표는 “우리는 광고가 없는 비영리 사이트”라고 강하게 주장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한 채용사이트에 등재된 에이딕스 바이러스 회사 소개를 보면, “2001년 설립된 에이딕스는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기획 구성을 통해 100% 고객 만족의 아웃풋을 제공하는 회사”, “고가의 메머드식 홍보제작물에 고개 돌린 고객을 향해 확실한 해법을 제공해 드리는 회사”이며, 주요업무는 “CF, 온라인CF, 바이럴 영상광고, PCC, CCC, SCC 기획 및 제작”이라고 나와 있다. 한 마디로 광고 제작을 하는 영리사업자라는 이야기다.

일순간에 ‘개념아나’가 된 전유경씨 역시 사실상 일반적인 언론인으로서의 ‘아나운서’라고 보기엔 힘들다. 경희대학교 연극연화과를 졸업했으며,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연기자다. 아나운서 모집 광고에도 “아나운서 경력은 필요없으며, 아나운서 같은 말투와 억양을 연기할 수 있으면 된다”고 나와 있다. 그저 탤런트, 또는 탤런트 지망생일 뿐이다.

에이딕스 바이러스는 선정적 콘텐츠로 네티즌 낚는 광고회사

그렇다면 어쩌다 광고 제작사가 탤런트를 불러 명예훼손성 대본까지 읽혀가며 비영리 뉴스방송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걸까. 청년기업가들의 포럼 실크로드CEO포럼의 김태호 이사는 “에이딕스 바이러스는 ‘와이텐뉴스’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는 영리사업자일 뿐”이라 일축했다. 김 이사는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게 별 게 아니다. 네티즌 관심을 끄는 엽기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의 UCC를 제작, 인터넷 사이트에 무료로 게재하면서, 그 사이에 기업의 이름이나 제품을 슬쩍 끼워 넣어 간접광고하는 방식”이라며, “‘와이텐뉴스’는 바이럴 마케팅 중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을 활용한 것으로서, 블로그를 자사 홍보의 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결국 사이트를 하나 만든 뒤 자극적 UCC를 제작, 게재해 네티즌을 ‘낚아서’ 광고하는 회사라는 것이다.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에서 와이텐뉴스 구성작가 및 방송관계자 월급이 나가고, 아나운서 전유경씨 역시 에이딕스 바이러스 소속으로 등재돼 있으며, 사이트를 그저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와이텐뉴스는 비영리회사’라는 주장은 애초부터 말이 안 된다. ‘영리회사 홍보사이트’가 맞는 표현이다.

실크로드CEO포럼의 측의 여원동 수석부회장 역시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는 바로 상업 쇼핑몰 사이트 도메인 주소가 적혀있다. 명백히 회사 홍보용 사이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블로그가 개설된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상업적 블로그를 허용하지 않는데, 만약 이들이 사업의 홍보용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면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의견을 밝혔다. 이미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에서는 프리챌 측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고 홍보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경일 대표, 돈벌이 위해 정치적으로 여성 연예인 희생시켜

이렇게 와이텐뉴스가 한 상업 광고회사의 마케팅용 블로그이다 보니, 일정한 논조나 관점을 유지하지 못하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론인 훈련을 받지 않은 여성 탤런트에게 막말을 퍼붓게 강요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권양숙 여사가 1억원짜리 명품시계를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유경 앵커는 "아! 이번 주말 뭐하세요? 별다른 일 없으시면 저와 함께 삽들고 봉화마을 논두렁 좀 뒤져보실래요? 잘하면 손목에 금칠 좀 할 수 있을것 같은데"라며 정 반대 방향으로 독설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논쟁의 당사자가 되어버린 변희재 대표는 “청년기업가 포럼과 인터넷미디어협회 일을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전유경씨는 연예인이고 분명히 뒤에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가 있을 거란 점을 뻔히 알았다”며, “다만 언론에서 이른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돌발 발언을 그대로 인용보도하면서 일이 커지게 된 것”,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이들이 진정으로 사과할 때까지 전유경씨와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변대표는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변대표는 “나는 연예인의 인권보호와 연예산업 개혁을 위한 입법 청원을 하여 발의해놓은 사람”이라며, “그 입장에서 볼 때,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의 행태는 여성 연예인의 꿈을 상술로 짓밟아버렸다는 점에 가장 큰 분노가 느껴진다”, “나는 전유경씨의 진실된 사과가 없다면 법적 소송을 할 것이고, 회사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설사 내가 그냥 넘어가더라도, 정치적 이슈에 오염되어버린 전유경씨가 앞으로 어떻게 연예인 활동을 하겠냐는 것이다”, “에이딕스 바리러스의 사업가들이 한 여성 연예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사 홍보에 나선 셈‘이라 회사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희재, "연예인 전유경은 더 큰 희생당하기 전에 퇴사하라"

또한 변대표는 “두 번째 분노는 사이트 한번만 검토해보면 쉽게 간파할 수 있는 일을 등한시 하고, 클릭수만 높이기 위해 연예인 전유경을 정치인이나 논객 수준으로 띄워버린 언론들의 행태는 언론비평 매체를 하는 내 입장에서 역시 용서가 안 된다”며,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서 역시 대응을 검토할 것이며, 이미 전유경씨가 상술의 희생양이라는 점이 밝혀진 이상 더 이상 이와 관련되는 보도는 자제했으면 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변대표는 “열린 인터넷 공간에서 상술을 뒤로 숨긴 자들이 함부로 개입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번 해프닝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내가 참여하고 있는 국회 미디어위에서 인터넷개혁 입법 논의에 좋은 참고 사례로 제출할 것이며, 네이버 측에는 돈벌이를 위해 언론행세를 하며 여성 연예인을 희생시키고, 인터넷 여론을 교란시키는 에이딕스 바이러스 측에 대해 인터넷미디어협회를 통해 분명한 퇴출 조치를 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 "만약 상술을 위해 인터넷 여론을 교란했다는 점이 다 드러났는데도 조경일 대표와 전유경씨가 사과하여 일을 빨리 끝내지 않는다면 조경일, 전유경 개인과 에이딕스 바이러스 회사 전체의 명운을 걸 각오를 해야할 것", "전유경씨는 더 이상 어설픈 방송 진행자 연기하지 말고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에이딕스 바이러스에서 하루빨리 퇴사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전유경씨가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면, 조경일 대표와 상의하지 말고 언제든지 빅뉴스나 주간미디어워치로 찾아오면 피해가 안 가도록 상담해줄 것", "나는 그간 연예산업계에 착취당한 연예인, 포털 피해자 등등 피해자들 구제의 전문가이니 나를 믿고 용기를 내어 찾아오면 된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한편 에이딕스 바이러스의 사업성에 대해 캐묻자 조경일 대표는 결국 “우리는 광고회사가 맞다”고 실토한 뒤, “다만 와이텐뉴스는 그저 블로그에 자리한 수익성 없는 사업임을 알아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막말 멘트를 강요받은 전유경 앵커는 인터뷰가 절대 불가하다 선을 그은 뒤, “우리가 광고 등 다른 사업을 한다는 사실은 기사에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예인 전유경 앵커 뒤에서 광고회사 에이딕스 바이러스의 조경일 대표가 총 책임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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