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노무현의 노선을 반복하고 있는 박재승

민주당 분당 및 국정실패에 대한 논쟁없이 정체성 규정

통합민주당의 박재승 공천팀이 점차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은 11명의 금고 이상의 범죄자들 공천 배제까지는 옳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 38명을 공천했다. 특히 신기남 의원의 공천은 박재승 공천팀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다.

신기남 의원은 구 민주당 시절,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자, 천정배, 정동영 등과 분당을 주도했다. 그는 이러한 대가로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승계받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의 모험주의 노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결국 국정실패에 원흉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진보진영이 대참패를 당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정권을 재창출한 민주당을 분당하여, 개혁세력을 분열시켰다. 둘째, 막가파 모험주의 노선을 고집한 노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하여,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다. 이러한 두 가지 결정적 실책에 주요한 역할을 한 신기남 의원은 공천은 곧, 통합민주당이 또 다시 노무현 노선을 걷는 열린우리당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노무현 정권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경제실정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진표 의원도 공천되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분당 뒤,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다, 박상천의 독단에 항의하고자 탈당한 김영환 전 최고위원의 복당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대체 권력을 쫓아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세력이 우대를 받고,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 홀대를 받는다면, 앞으로 그 누가 권력과 맞서 싸우겠는가.

박재승 위원장은 11명의 범죄자들을 응징한 대가로, 당 내에서 사실 상 1인자의 지위에 올라섰다. 그는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 자는 가차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엄포를 놓고 있다. 언론에 나오는 내용은 이라크 파병 찬성자, 국가보안법 존치 찬성자 등이다. 이는 노무현 정권보다도 더한 모험주의 노선을 채택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는 가장 기초적인 정당 민주주의 원칙은 여당의 집단 탈당 및 분당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적 기준을 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그의 행보로 보자면, 열린우리당 분당이 아주 잘된 일이라 평가하는 듯하다. 그의 모험주의 노선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그가 연일 당의 정체성을 부르짖고 있으면서도, 박재승 본인이나, 외부 공심위원들의 정체성이 대체 무언지 단 한 번의 당내 토론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짜 당의 정체성 논쟁을 하겠다면, 열린우리당 분당과, 노무현 정권의 국정 실패 등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다. 박재승 공천팀은 이러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지금 통합민주당은 무차별 숙청을 가하며, 어용언론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수많은 탄돌이들을 양상한 총선 당시의 전략을 그대로 쓰고 있다. 벌써부터 한겨레 등 어용언론들은 박재승 띄우기에 야단이다. 공심위를 대변하는 박경철 간사는 아예 탄핵에 찬성한 구 민주당 의원들은 감정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과연 국민들은 이들의 쇼에 또 한번 속을 것인가. 당 지도부는 지금부터라도, 박재승 공천팀의 정체성을 검증하여, 이들이 이미 버림받은 노무현의 노선을 따른다면, 과감하게 공심위 교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