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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표율 높은 李 유리' vs `우세지역 높은 朴 유리'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변수로 꼽혀온 투표율이 70%에 달해 승패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8시 마감된 잠정 투표율은 70.8%.

이는 최근 다른 선거의 전국 투표율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의 최종 투표율 51.6%나 2004년 4.15 국회의원 선거 때의 60.6%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노무현(盧武鉉)-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맞대결로 최대 관심을 모았던 2002년 16대 대선 때 최종 투표율 70.8%과 같았다.

이 같은 `고(高) 투표율' 현상은 한나라당 경선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빅2'간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킨데다,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강한 염원도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측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양측 당협위원장들의 지지자 동원 경쟁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박 양측은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전체 선거인단 18만5천80명의 직접 투표에 일반여론조사 결과를 20% 합산하는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돼 단순한 비교나 추정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도 투표장에 적극 나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전 시장측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고, 반대로 박 전 대표측이 자신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과 노년층의 투표도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측이 유리할 수 있다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일 TNS코리아 이사는 "이번에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각 캠프의 치열한 홍보전과 조직 선거의 위력이 발휘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예상대로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경북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데 비해 이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권은 평균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북의 경우 투표율이 무려 90.2%에 달했다. 대구.부산.경남.울산 등 나머지 영남지역도 70% 후반에서 80% 초반에 달했다. 반면 호남은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46%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역별 투표율 가운데 또 다른 주목되는 곳은 수도권 지역.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서울이 69.9%, 경기는 66.1%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서울 및 경기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은 "당내 경선은 기본적으로 조직 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조직을 통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냈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조직에서 앞선 우리측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투표율을 70%로 해서 시뮬레이션 한 결과 1만2천표 차이로 우리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당원협의회별로 투표율 등을 심층 파악해 분석한 결과 우리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대체로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에서 70% 가까이 나오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투표율이 높은 지역이 모두 하나 같이 박 전 대표 우세 지역이라면서 6%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대이변 창출을 장담했다.

이성헌 캠프 조직총괄단장은 "박 후보가 강세 지역인 곳에 투표율이 높고, 약세 지역으로 분류된 서울.호남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나온다"면서 "전반적으로 추세 부분에서 (승리에) 큰 차질이 없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높은 투표율로 이 전 시장측이 유리하다는 부분은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훨씬 높은 투표율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전체 투표율이 70%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가 강세에 있는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도 당초 예상치인 50%대를 훨씬 뛰어넘는 60%대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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