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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 투표 핸드폰 촬영, 선관위가 증거 인멸?

박근혜 후보 측 홍사덕 선대위원장 긴급 기자회견


19일 오전 부산과 인천 등 전국 2곳에서 기표용지 휴대폰 촬영행위가 적발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표용지 휴대폰 촬영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되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여의 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광역시 부산진을(국회의원 이성권) 투표소 및 인천광역시 인천남동을 (국회의원 이원복) 등 전국 2곳에서 기표용지 휴대폰 촬영이 적발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내부 메일을 통해 "기표용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다가 적발되면 본인과 합의한 후 촬영된 내용을 삭제하고 유효 표 처리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인천남동을 투표소에서는 본인 동의 하에 선관위 직원이 촬영내용을 삭제했으며, 부산진을 투표소에서는 선관위 직원이 촬영내용을 삭제하려다 박 후보 측 참관인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주장,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설마설마 하던 일이 결국 터졌다. 이 후보 측이 인천 등 전국에서 자신의 기표용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제출하면 금품을 제공한다는 제보가 있어 언론에 이를 공개하고 이같은 불법선거행위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며 "(박근혜)후보까지 직접 나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진짜로 그런 일을 벌이다니..."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원과 대의원의 힘으로 당원혁명과 깨끗한 선거를 이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캠프 측은 선관위 내부 메일을 통해 기표용지 휴대폰 촬영행위와 관련 증거인멸 지침을 하달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과 이유대 사무관과 부산광역시 부산진을에서 휴대폰 촬영행위로 적발된 강순례씨(40세)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안병훈, 홍사덕, 김무성, 이혜훈 등 박 캠프 소속 의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는 동시에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 측을 향해 "혼탁한 선거를 획책한 배후와 관련 즉각 모든 진상을 공개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고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박관용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과도 직접 통화하여 이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하였고, 당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후보 캠프가 인천 남동을 휴대폰 촬영 적발사례와 관련 박 후보 측과의 관련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홍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원복 의원 추천을 받아 선거인단에 포함된 인물이 어떻게 박근혜 후보 지지자일 수 있겠냐"며 "어제 이미 예고하지 않았느냐? 증거가 인멸되었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박근혜 캠프의 함승희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은 "기표용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후 이를 특정 후보 측에 제공하고 그 댓가로 금품이 오가는 것은 명백한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3.15 부정선거를 연상케하는 이같은 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의 클린 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늘 부산진을에서 적발된 강순례씨는 해당 지역구 이성권 의원 장인 소유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것으로, 인천남동을에서 적발된 박덕흥씨는 해당 지역구 이원복 의원의 홍보위원장인 것으로 각각 확인되었다.

이하에 홍사덕 선대위원장 긴급회견문 전문을 소개한다.

설마설마 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인천 남동구 등 지금까지 전국 2곳에서만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찍는 행위가 적발됐다.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 선대위에서는 이미 어제 후보까지 나서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기어이 일이 터졌다. 부산진과 인천 남동을이다. 부산진은 이명박 후보의 핵심 측근이 이성권 의원의 지역이고, 인천 암동을 역시 이 후보 핵심 측근이 이원복 의원 지역이다.

부산진의 경우 이성권 의원의 장인이 운영하는 여종업원 강순례씨가 이 의원의 장모와 함께 투표하면서 카메라폰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이것은 비밀투표를 규정한 헌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이런 혼탁한 선거를 일으킨 장본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배후를 가려내야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앙선관위 정당과 소속 이유대 사무관이 전국 시도 선관위에 다음과 같은 메일로 지시를 내렸다.

만약 휴대폰으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되면 본인과 합의를 한 뒤 거기에 찍혀있는 것을 삭제하고 표는 유효표로 처리하라는 지시다. 매표행위의 증거인멸을 선관위가 앞장서서 선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강순례씨와 함께 이유대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할 거이다.

인천 남동을의 경우 정당과에서 보낸 메일 지시에 따라서, 촬영한 다음 가지고 나온 카메라폰 촬영내용, 즉 증거를 본인이 합의했다는 이유로 삭제한 다음 유효표로 처리했다. 증거를 인멸한 거싱며, 선관위가 증거인멸을 부추킨 것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그 배후를 밝힐 것이다.

참으로 슬픈 마음으로 당원과 대의원들께 말씀드린다. 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여러분들의 힘으로 당원 혁명, 깨끗한 선거, 정의의 승리를 이룩해주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21세기 한나라당이 이런 짓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수사는 수사대로 하되, 먼저 당원의 힘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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